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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

며칠전 난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는 책을 읽고 통필사도 마쳤다. 읽고 쓰고.... 바다를 자주 접하는 난 이 책을 통해 바다를 다른 마음으로 보게 되고 삶에 대한 마음가짐도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 사실 난 4년차에 접어든 제주 생활을 뒤로하고 일산으로 돌아 왔다. 지난 5월 초 시어머님의 급작스런 수술과 병환 소식에 난 아무런 생각없이 무작정 짐을 싸고 올라왔다. 직장을 다니는 남편 혼자서는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기에 ..... 사실 .........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병간호 또한 함께 했던 터라 힘듬을 아는 난 마음이 무거웠지만 망설임은 없었다. 그러다.... 친정엄마가 넘어지셔서 척추를 다치시고....ㅠㅠ 지금은 친..

LIFE STORY 2023.08.30

드디어 필사....

남편에게서 선물 받은 만년필로 인해 시작된 독서와 필사.....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나의 독서는 지금껏 30권 가까이 읽으면서 그동안 좋은 글을 적는다거나 때로는 짧은 감상문을 썼었다. 책 한 권을 필사한다는것이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하고... 그걸 왜 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러다 마음이 산란하고..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 필사에 도전을 했다. 그 첫 번째 책으로는 한정원 작가의 시와 산책이었다. 오랜만에 책상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만년필을 거내 놓고 필사를 시작했다. 처음 글을 적어가는 순간 책의 내용은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노트에 적어가는데 만년필은 아직 익숙하지 않고 길들여지지 않았기에 쓰기가 여간 어색한게 아니었다. 글씨는 내맘 처럼 예쁘게 나오지도 않는다. 학창시절의 내 글..

문학산책 2023.04.28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지은이 : 미야자키 마사카츠 옮긴이 : 정세환 읽고 싶은 책을 고르던중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책이었어요. 술을 잘 먹지도 못하고 몸에서도 받질 않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남편과 함께 앉아 딱 한잔정도 합니다. 어쨌든 그것과는 별개로 궁금하기도 해 읽게 된 책입니다. 처음에는 별 흥미를 못느끼다가 한번 더 읽으면서 재미가 있었어요 술의 역사와 시대적 배경. 그리고 기타 이야기들.... 노예와 럼주, 진.위스키, 맥주, 와인 등 술에 관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답니다. 친지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거움이 될 듯 싶어요. 애주가라면 한 번쯤 읽어 보길 추천합니다.

문학산책 2023.04.01

2023.3.18~ 24 필리핀 보홀 다이빙 투어

지난 17일 오후 남편과 난 지인의 픽업을 받고 인천 공항에 도착을 했다. 2019년 12월 이후 처음 나가는 거라 남편은 이것 저것 알아보고 알려줘 접종 증명서와 eTravel 코드까지 받아 두었다. 무사히 수속을 마치고 검색대를 지나 게이트에서 이번에 함께할 사람들을 모두 만났다.^^ 늦은 시각 탑승을 하고 다음날 새벽 3시 30분에 목적지인 보홀공항에 도착을 하고 샵에서 보낸 픽업차량으로 이동했다. 샵에 도착을 하고 잠깐 눈을 부치고 나니 주방 식사종이 울린다. 3층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이빙 준비를 한다. 다이빙 브리핑을 하는데 리조트 앞 돌조비치에서 한다는 말에 난 멀미약을 생략하고 장비만 챙기고 나갔다. 작은 스피드 보트로 이동하면서 장비를 셋팅하고 있자니 멀미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 했..

무제(엄마)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작은 오빠가 전화를 했다. " 엄마가 25일 입원하시는데 너 올수 있냐? 휴일인데다가 연말이라 그런지 간병인을 구할수가 없어. 네가 와줬으면 하는데..." "엄마 많이 아프셔? 어디가 안좋으신데?" "이주 전 부터 식사를 잘 못하셔서 입원해서 검사도 받고 치료도 받으려구. 그런데 입원하려면 사흘전에 코로나 검사 받아야 한데" "알았어 .항공권 알아보고 전화할게.."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 하니 다음날 항공권을 예매해 주었다. 그런데 다음날 기상이 좋지 않다는 예보와 식사를 못하신다는 엄마의 소식이 나로 하여금 불안하게 만들었다. '얼마나 안좋으신 걸까? ㅠㅠ' 결국 난 그날 저녁 8시 20분 비행기를 타기로 하고 공항으로 나섰다. 공항은 인산인해였다. 그 시각 사람들..

LIFE STORY 2023.01.05

작별인사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제목만으로 아마 연애 소설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난 시놉시스도 보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뜻 밖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공지능이 어떻고, 휴머노이드가 어떻고... 그러다가 흥미가 생겨 끝까지 읽게 되었던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클론... 갖가지 다양한 기능의 휴머노이드까지... 최첨단 과학은 편리함 뒷면에 가리어진 윤리 문제를 떠올리게 하고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생각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어려웠다.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는 주제였다. 기계가 주는 편리함은 이미 주변에 있지만 아직 인공지능은 낯설다. 책에서 처럼 애완견이나 애완묘도 인공지능... 그리고 모든 소소한 일까지 휴머노이드가 하고, 심지어는 아이도 휴머노이드.. 주문제..

문학산책 2022.12.19

하얼빈

31세의 젊은 청년 안중근의 사형 집행은 조선의 황제인 순조 탄생일로 인해 하루 늦추어진다. 이토를 하얼빈에서 저격하고 일본인 재판장 앞에서 당당하게 이토의 만행과 조선의 독립을 외치고자 했던 그였다. 그러나 힘없이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긴 무능한 권력자들은 조선 황제의 탄생일이라며 잔치를 벌이고 있고, 조선의 독립을 외치며 꿋꿋한 기개로 일본에 맞서는 안중근은 죽음을 앞두고 있다. 자신들의 안위밖에 모르는 정치인들로 인해 백성들은 고단할 수밖에 없었고, 탄압과 배고픔 속에서 이 고단함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독립에 목숨을 건 그들의 노고와 기개가 참으로 가슴 아프고 존경스럽다. 이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이나라. 부끄럽지 않게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읽어 내려가는 중에는 젊은 안중근에 대한 연민과 존경스..

문학산책 2022.12.17

이렇게 컸어요.^^

지난 10월 총각무를 걷어내고 심은 겨울배추가 이렇게 컸어요 조금 더 자라야 하기에 아직 걷지는 않지만 아무튼 이렇게 잘 크고 있네요. 내년 1월즈음이나 걷지 않을까 싶은데....그때 가봐야 알겠죠? ^^ 달팽이들이 이렇게 잎을 갉아 먹어서.... 달팽이들을 다 잡아다가 다른데로 보내주고 나니 지금은 없네요. 춥기도 하고.... 요넘들 죄다 어디로 가버렸는지...숨었는지,,^^;; 지금은 괜찮네요.^^ 아.... 어서 자라야 겉절이를 해묵을낀데....ㅎㅎㅎ 날씨가 너무 추워요.으으으으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세요~~~~~~~~~

LIFE STORY 2022.12.16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영주는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어릴 적 꿈이었던 휴남동에 서점과 카페를 운영한다. 그리고 그곳에 취준생 민준이 바리스타로 알바를 한다. 영주와 언니, 동생하는 고트빈 사장 지미. 책방 단골인 동네 고교생 민철이와 그의 엄마 희주. 휴남동 서점 카페 죽순이 정서. 그리고 휴남동 서점에 특강 하러 오는 작가 승우. 이들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미래에 대해 방황하다. 휴남동 서점에서 마음의 치유와 함께 행복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인생이란 산을 오르는 것과 닮은 듯 하다. 힘겹게 오르고 올라 정상에 오르지만 다시 내려오는 길은 오를 때 보다도 더 어렵다. 산을 넘듯 그렇게...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함께 걷는 것이 사는 게 아닐까... *책..

문학산책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