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의 젊은 청년 안중근의 사형 집행은 조선의 황제인 순조 탄생일로 인해 하루 늦추어진다.
이토를 하얼빈에서 저격하고 일본인 재판장 앞에서 당당하게 이토의 만행과 조선의 독립을 외치고자 했던 그였다.
그러나 힘없이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긴 무능한 권력자들은 조선 황제의 탄생일이라며 잔치를 벌이고 있고, 조선의 독립을 외치며 꿋꿋한 기개로 일본에 맞서는 안중근은 죽음을 앞두고 있다.
자신들의 안위밖에 모르는 정치인들로 인해 백성들은 고단할 수밖에 없었고,
탄압과 배고픔 속에서 이 고단함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독립에 목숨을 건 그들의 노고와 기개가 참으로 가슴 아프고 존경스럽다.
이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이나라. 부끄럽지 않게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읽어 내려가는 중에는 젊은 안중근에 대한 연민과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부분을 읽어 갔을 땐 죽음을 앞둔 안중근과는 달리 주위에 배경에 고구마를 몇만 개 먹은 듯한 답답함이 밀려왔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마다 왜 늘 고단한 이들은 낮고 낮은 이들일까...
모든 정치인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늘 힘든 것은 백성이었고 국민들이었다.
어느 블로그의 이웃님의 말처럼 모두가 잘 살 수는 없지만 모두가 못 살지 않는 나라...
그런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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