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 이야기/스쿠바 도전기 14

사이드 마운트 교육을 받다

남편이 이번에 시간이 나서 8월 27일~9월1일 5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 아닐라오 리드마린 리조드로 교육을 받으러 갔다. 갑작스레 잡힌 일정이었지만 장비는 모두 갖추었고 다이빙 컴퓨터도 새로 받았고... 다만 마음의 준비가 ..... 그래도 간간이 수집했던 사이드 마운드에 대한 정보와 동영상을 보았었고... 또 장비도 이미 대략 내 몸에 맞추어 놓았기에 마음을 다잡고 필리핀으로 갈수 있었다. 5개월만에 보는 리드마린 가족들.... 서대표님과 류하강사님...그리고 최강사님까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니 반가웠다. 로컬 스텝들은 많이 바뀌어 있었고 새로 로컬 매니저까지....좋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첫날은 이론 교육과 오후 실습 그리고 둘째날은 펀다이버들과 함께 바다에서 연습 세째날은 다시 이론교육과..

2017.3 드디어 PADI 강사가 되다....

필리핀 사방에서 2박 3일동안 시험을마쳤다. 개방수역시험날.... 바람도 많이 불고 바다도 거칠어서 레스큐할때나 수중에서 테스트 할때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마쳤고 시험도 통과했다. 긴여정...힘든 과정이었지만 내겐 의미있는 도전이었고... 그 힘든 과정에서 얻은 성취감은 이루 말할수 없이 기쁘다.. 힘들때 마다 마음으로 위로해 주던 리조트 식구들과 함께 교육받은 나의 동기생....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힘이 되어준 남편..... 응원해준 아들들.... 그리고 파이팅을 외쳐주던 리조트 로컬 스텝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마음을 전하고 싶다.

12편 / 앞으로도 나의 도전은 계속된다.

교통사고 당시 그곳에 두었던 장비들이 집으로 배달이 되었다. 이것저것 장비들의 안전을 채크해 보았고 외관상의 문제는 없는것 같았다. 그러나 장비들은 예민한 것들이라 내부에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같은해인 2007년 그러니까 사고 이후 2개월 보름정도지난 8월 25일 문암리로 채크 다이빙을 위한 투어를 떠났다. 2007.8.25 문암 비치에서 장비 점검중....보조 호흡기를 물고... 문암에 도착하여 장비를 셋팅하고 슈트를 입었다. 그리고는 남편에게 지퍼를 올려달라 했는데....헉! 지퍼가 고장이 난것이다. 아무리 만져도 손을쓸수 없어 하는 수없이 지퍼를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장비를 멨다. 그나마 더운 날씨라 다행이었고 비치라서 한기는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호흡기에 문제가 발생..

11편 / 다시 덤으로 받은 삶

차기 구르는 동안 난 아이들 생각이 났고... 남편과 이대로 죽을수 있겠구나 하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쿵!쿵!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다. ....................................... 놀란 남편의 깨우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고... 아~~ 내가 살아있나? 하는 마음에 눈을 떴다. 남편은 먼저 문을 발로 힘차게 차 문을 열었고 난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꼼짝을 할수가 없었다. 차 밖으로 나간 남편이 밖을 살펴보니 이미 경찰이 와서 바리케이트를 쳐 놓았고. 일부 일반인들중 트럭과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이 걱정 되는 마음에 도와주려 멈추어 있었단다. 경찰이 도착하여 119구급차를 불러 놓은 상태였고.. 그런데 그 누구도 도와주는 손길은 없었다. 하여 남편은 차가 뒤집혀 거꾸로 ..

10 편 / step by step

2006년 2월.... 남편은 날 데리고 올림픽 센터 수영강습을 등록해 주었다. 그전 부터 수영을 배워보고 싶은 맘이 있었고, 또 다이빙을 다시 시작하면서 수영을 배워두면 혹여 다이빙에 있어 두려움 극복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에 할까 말까 망설이던 차였었다. 일주일에 3번 기초부터 배우기로 했다.그렇게 난 ,다이빙과 수영을 차근차근 배워갔다. 같은 해 4월.... 남편은 다이빙 투어를 계획했다. 가슴이 철렁 하면서 부담이 왔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22일 처음으로 아야진 리조트로 투어를 떠났다. 처음 가본 아야진...모든것이 낯설고 새롭지만 다시 시작하며 했던 첫 다이빙이후 6개월만이니 역시 두렵고 떨렸다. 더욱이 이 날 바다상황도 매우 좋질 않았다.해무로 오전 내내 걷히기를 기다리다 오전 느즈막히 ..

9편 / 3년만에 다시찾은 문암리...

2005년 10월 16일 일요일.... 이른 새벽 다이빙을 하기 위해 동해로 떠났다. 장소는 다시 문암 리조트.문암리에서의 급상승에 대한 두려움... 추암에서의 보트 다이빙 포기와 죽을 것 같았던 비치 다이빙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긴 했지만 다이빙을 하지 않는다 해도 화내지 않고 기다려주겠다는 남편의 말에 편안한 마음으로 투어를 떠났다. 정말 오랜 만에나서는 외출이다. 다이빙을 접은 후로는 바다는 휴가때나 가는 년중 행사였는데..... 가을의 하늘은높고 공기도 상쾌했다. 간간이 물든 나뭇잎들과 상쾌한 가을 바람이 내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가을 길을 달려 강원도 고성 문암리에 도착하였다. 차에서 내려 바다 상황을 보니 날시도 좋은데다 바다도 그야말로 더없이 좋았다. 우선은 수심이 낮은 비치에서 ..

8편 / 다시 도전의 첫발을 내 딛다...

시간은 흘러가고..2004년 5월. 남편은 다시 다이빙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다이빙을 입문할때 힘게 했던 이와 서해를 다니며 피싱과 채집을 해와 가끔은 자연산 미역과 다시마, 그리고 가리비와 새조개... 그리고 운이 좋을땐 광어도 한마리씩 집에 들고 오긴했다. (서해로의 다이빙은 모든 다이버들이 채집이나 피싱위주로 가는 곳이다.) 그렇게 서해를 시작으로 다이빙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동해로도 다니며 걍 심심풀이로 놀러 가자며 날 잠수풀에 데려가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교육 받았던 다이빙 스킬감각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 였던것인지 싶다.) 남편은 내게 조심스럽게 다이빙이야기를 시작 했고그럴때면 난 아무런 대답도 주질 못했다. 내 자신도 계속 갈등 중이었기에 말을 못했던 것이었다. 남편..

7편 / 다이빙을 접다.

추암에서 다이빙은 문암에서의 두려움과 공포를 더해 모든 흥미를 앗아갔다. 처음 다이빙에 입문해 교육을 받고 해양 실습에 이르기 까지의 설레임과 흥분은 온데 간데 없고 다이빙은 그져 무섭고, 힘들다는 생각만이 강하게 머리속에 박혀 버렸다. 남편이 다이빙 이야기만 꺼내면 외면을 하고 부담과 짜증으로 다이빙을 그만 두고싶은 마음만 더해갔다. 그렇게보름정도가 흐른 2002년 10월 13일... 남편의 끊임없는 설득에 더군다나 섬 비치로 한다기에 마지 못해 하기로 하고는 동호회 회원들과 송지호 섬비치로 아이들과 함께 떠났다. 전날 저녁 출발하여 리조트에 도착 하루를 묵고는 다음 날 아침 배를 타고 섬비치로 떠났다. 섬주변을 돌며 비치를 했다. 그러나 눈에 들어오는것이 별로 없었다. 내 마음이 그래서일까 ? 정확한..

6편 / 점점 멀어져 가는 다이빙

문암 다이빙 이후 4개월 정도가 지났다.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던 몇몇 다이버들과 함께 다이빙 투어 계획을 잡은 남편은 다른 다이버들도 그러한 경험 한번씩은 한다며 그걸 극복해야 한다며 날 설득하려 애썼다. 두려움과 공포로 난 다이빙에 대한 생각이 멀어져만 가는데.... 하지만 장비를 쳐다보면 돈 생각에(솔직하게 말해서...) 정말 어찌 해야 좋을지 답이 나오질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끝낼수 없다는 생각에 무섭지만 다시 한번 해보자 결심을 하고 투어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2002년 9월 29일 새벽... 그러니까 2시 40분쯤... 그땐 뭐 중요한 일도 아닌데 잠도 안자고 다이빙을 하기위해 그랬으니.... 참 ... 어쨌거나 남편과 나 그리고 두 아들도 함께 동행을 했다. 밤새 달려 도착한 추암.....

5편 / 최악의 다이빙

2002년 5월 26일... 남편이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에서 다이빙을 가기로 한 날이다. 새벽에 일어나 올림픽 공원에 모여 강원도 고성 문암리조트로 향했다. 난생처음 보는 사람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단지 다이빙이라는 래져를 함께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서로 어디에 사는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전혀 모르는사람들인데 서로 이름이 아닌 이상한 호칭을 부르며 반가워 하는 모습들이 우습기도 하고,,, 새로운 느낌도 들었다. 난 그런 상황에 흥분되어 있었고 나름 의욕도 새로와 잘해 보아야 겠다는 각오도 했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동회회 주인장과 인사도 나누었고 남편이 소개해 주는 회원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남편과 함게 다이빙 준비를 했다. 이 사진은 그 곳에 함게 한 회원 한분이 기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