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모든 삶은 흐른다.

Jenny blue 2023. 8. 30. 07:54

 

며칠전 난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는 책을 읽고 통필사도 마쳤다.
읽고 쓰고....
바다를 자주 접하는 난 이 책을 통해 바다를 다른 마음으로 보게 되고
삶에 대한 마음가짐도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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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4년차에 접어든 제주 생활을 뒤로하고 일산으로 돌아 왔다.
지난 5월 초 시어머님의 급작스런 수술과 병환 소식에  난 아무런 생각없이 무작정
짐을 싸고 올라왔다.
직장을 다니는 남편 혼자서는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기에 .....
사실 .........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병간호 또한 함께 했던 터라 힘듬을 아는 난 마음이  무거웠지만 망설임은 없었다.
 
 
그러다....
친정엄마가 넘어지셔서 척추를 다치시고....ㅠㅠ
지금은 친정엄마의 허리는 조금은 나아지셨다....
 
그러던중 지난 7월 말...
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친구가 먼 길을 떠났다.ㅠㅠ
마지막이 될 것같아 친구를 마지막으로 보려고 약속까지 했는데....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친구를 보지 못했다.
그 아쉬운 마음은.....
 
참으로 허망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얼마 전 친구를 만나  먼 길 떠난 친구를 그리워 하며 친구를 잃은 마음을 서로 달래기도 했다.
 
이 모든 일들로
갑자기 슬픔이 밀려오기도 했다.
내 마음은 거친 파도처럼 일렁이기도 하고....
깊은 바닷속을 헤매는것 같기도 했다...
 
사실 지금 시어머님도 암이시다....
 
사실 난 어머님과는 살가운 사이는 아니다.
.
.
.
.

나와 남편이 아버님 간호를 맡아 했다.
파킨슨 병으로 돌아가신 아버님은 날 참으로 믿어주셨기에 난 도리를 다했다.
 
그런데 이젠 어머님이 아프시니 그런 모든 감정을 떠나
맏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그것은 돌아가신 아버님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
더구나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이시기에...
어머님은 많이 미안해 하시는 눈치다.
그런 어머님이  안쓰럽고....
아직도 당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으시려는 어머님이 때때로 가엾다.
.
.
.
.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죽음인데
생의 집착은 어쩔수 없나보다.
그건 아마도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는 볼수 없다는 것 때문인가 싶은 마음도 든다.
 
투병중이던 친구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전철역 앞에서 헤어질 때 날 안으며 눈물을 글썽였던 모습...
안아주면서 위로해 주었던 그 날....
아마도 그친구의 마음이 그러지 않았나 싶다.
사랑하는 가족 , 친구.....
 
산다는 건....
살아 간다는건.....
무엇을 위한 걸까...
무엇 때문일까....
 
바다처럼 
그리 흘러가는게 삶일까....
 
.
.
.
.
 
지금 내게 일어나고 
주어진 일들이
힘이 들더라도
이 또한 지나 갈 일들이고...
내 삶의 한 페이지 이기에 후회없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모든 삶이 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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