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 이야기/스쿠바 도전기

7편 / 다이빙을 접다.

Jenny blue 2009. 3. 26. 08:38

 

 

추암에서 다이빙은 문암에서의 두려움과 공포를 더해 모든 흥미를 앗아갔다.

처음 다이빙에 입문해 교육을 받고 해양 실습에 이르기 까지의 설레임과 흥분은 온데 간데 없고

다이빙은 그져 무섭고, 힘들다는 생각만이 강하게 머리속에 박혀 버렸다.

남편이 다이빙 이야기만 꺼내면 외면을 하고

부담과 짜증으로 다이빙을 그만 두고싶은 마음만 더해갔다.

 

그렇게보름정도가  흐른 2002년 10월 13일...

남편의 끊임없는 설득에  더군다나 섬 비치로 한다기에 마지 못해 하기로 하고는

동호회 회원들과 송지호 섬비치로 아이들과 함께 떠났다.

전날 저녁 출발하여 리조트에 도착 하루를 묵고는 다음 날 아침

배를 타고 섬비치로 떠났다.

 

섬주변을 돌며 비치를 했다.

그러나 눈에 들어오는것이 별로 없었다.

내 마음이 그래서일까 ?

정확한 기억이 나질 않지만 ㅇ어렴풋 기억을 더듬자면...

수심은 7m정도 였고 역시 수경착용이 잘못 되었는지 트러블이 있었던것으로 기억 된다.

어쩌다 한번씩 지나가는 놀래미 치어를 보았던것 같고....

남편의 설득에 마지못해 와서인지 그 날의 다이빙은 별 흥미 없이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송지호 호미섬을 다녀온 이후....

 내겐 버거운 넘지 못할 산같다는 생각에 난 다이빙을 접었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 챘는지... 남편은 이후 다이빙에 대한 이야기를 내 앞에서 하지 않았다.

홀로 동호회 회원들과 다이빙을 다녔다.

 

2003년... 어느 날 부터인가....

남편역시도 다이빙에 대한 회의를 느꼈을까????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늘까....

나때문은 아닐까?????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남편도 2003년  어느 날 이후로 1년간은 다이빙을 놓고 말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