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 이야기/스쿠바 도전기 14

4편 / 해양실습을 가다...②

황홀했던 생애 첫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와 허기진 배를 리조트에서 준비한 미역국으로 달랬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보트 다이빙 준비를 서둘렀다. 장비를 꼼꼼히 챙겨서는 보트를 타고 리조트에서 말하는 멍게 포인트로 향했다. 2008년 10월 남해 미조 매섬 비치다이빙에서.... 수심은 15.8m 비치를 할때와는 다른 내게는 깊은 수심이기에 잔득 겁을 먹고 있었다. 남편과 강사가 날 지켜보며 항시 주시하고 있으니 믿는 마음으로 하자는 각오를 했다. 교육 받은대로 입수를 하였고 하강줄을 잡고 이퀼라이징(귀압평형)을 해가며 천천히 하강을 했다. 강사와 남편은 내 좌우에서 호위를 하며 내 마음의 상태를 지켜보는것 같았다. 그렇게 생애 첨으로 물속 깊이 들어와 바다와 하나가 되는 순간.....

3편 / 해양실습을 가다....①

해양실습 날짜를 기다리는 동안 남편은 내게 장비를 구입하자고 제안을 했다. 랜탈 장비는 이사람 저사람 쓰던거라 찝찝하기도 하고, 상태도 불안하니 자신의 장비를 구입해서 쓰는것이 안전하다고... 자신은 중고 장비를 구입해 쓰고 있으면서 내것은 새로 사자는 남편 ....눈물 나게 고마운 옆지기다. 그런데 장비가 어디 한두푼 인가.... BC에 ,호흡기에,보조호흡기 까지.. 그리고 수경,스노클, 슈트까지.... 최상의 장비는 엄두도 못내고 그럭 저럭 무난한걸로 장만하는데도 목돈이 들어갔다. 거기에 교육비와 해양실습비, 라이센스비까지..... 배꼽 떨구고 날 위해 그런 거금을 써본것은 첨이다.(한동안 밥상이 초원이었지 싶다.믿거나 말거나..) 날 위해 양말 한켤래를 사더라도 한참을 망설이던 나였는데... 남편이..

2편 / 스킨 스쿠바 교육을 받다.

다음해인 2002년 3월이었지 싶다. 겁이 많아 선듯 하겠다는 말도 못하고,또 금전적인 것도 걸려 참 많이도 망설이는 나를 데리고 남편은 다이빙 샵을 찾았다. 걍 문의나 해보자는 남편의 말에 못이기는 척 하고 샵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남편은 강사로부터 교육에 대한 과정과 총 비용을 물어보고는 그자리에서 교육을 신청해 버렸다. 사실 스킨 스쿠바를 할것인지에 대해 고민 하는중 난 '투어를 떠날때마다 남편을 기다리며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느니 나도 배워보자.. 도대체 그것이 얼마나 흥미롭길레 울 남편의 마음을 쏙 배앗아갔는지... 그런데 무서워서.....' 라는 생각을 하던 차였는데... 제일로 걸리는것이 무엇보다도 금전이었다. 교육비와 랜탈비, 그리고 라이센스와 해양실습비...장난이 아니었다. 망설이던 차..

1편 / 스킨수영을 하다

안전 감압중 찍어준 남편의 모습...2008 2001년 여름... 아마도 그때가 휴가무렵이었던 기억으로 보아서는 6~7월이지 싶다. 그 무렵 남편은 나 모르게 때로는 거짓말도 해가며 스킨 스쿠버 교육을 받았다. 짠순이로 살아 온 난 남편에게 용돈을 정말 바듯이 주었었다. 그런데 그런 용돈을 그동안 모아 중고 장비를 마련하고는 집에 들고와 스킨 스쿠바를 하겠노라 폭탄 발언을 하는것이었다. 장비를 샀으니 이 큰 장비 감출 수는 없고... 이참에 아예말해버리는것인지... 스킨 스쿠바에대한 지식이 없었던 난 위험한 레져라 여기고 결사 반대를 했다. 급기야는 이혼까지 들먹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둘수 없다는 불굴의 남편.. 그 우격다짐 앞에 난 두손을 들고 말았다. 무엇이든 마음먹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