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268

다시 봄?

일산에서 있을땐 계절이 뚜렸했다. 아니 대한민국 전체가 4계절이 뚜렸할거라 믿었다. 예전 주말 농장을 남편과 함께 했을때 3월인가 4월 즈음 감자를 제일 먼저 심었었다. 그리고 이후 상추... 그 다음은 고추.... 뭐... 달마다 심는 작물들이 있으니 그 순서에 맞추어 농작물을 심어 잘 키워 먹었었다. 이 맘 때쯤이면 밭에는 배추와 무가 자라고 있을것이고.. 정원이나 들에는 국화 종류외에는 별로 꽃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제주에 내려 오니 그리 믿었던 나의 생각이 잘못 되었을까? 장날 시장에 가면 이무렵에도 모종을 파는데 상추가 있었다 첫 해에 허실삼아 텃밭에 상추를 심어 보았는데.. 아니 겨울에도 상추가 자란다... 비닐을 덮어준것도 아닌데...@@ 아..... 기온이 제주는 한겨울에도 영..

LIFE STORY 2022.10.22

아이고 허리야....

요랬던 총각무가 쑥쑥 크더니.... 이리 무성하게 자랐어요. 줄기를 보니 더 놓아두면 질겨질것 같아 거두기로 하고는,,... 아침 7시가 조금 넘어서 장화신고, 장갑끼고 거두었어요. 흐미..... 가만 보니 달팽이들이 와서는 죄다 냠냠 하셔서 구멍이 숭숭 났네요. 머리털 나고 총각무는 한번도 농사? 를 지어보지 않았던 터라 모르는게 너무 많았어요. 그냥 혼자 얼레벌레 하다보니 무가.... 참....... 못생겨도 너무 못생긴 데다가 자라다 만 것이 태반이네요..ㅠㅠ 다듬으면서 혼자 이렇게 말했답니다 ' 열무처럼 줄기 먹으면 되지 뭐..ㅋㅋ 이것도 경험이니 다음에는 많이 솎아주어야지....ㅋㅋ' 이러면서 다듬었어요. ㅋ 한참을 다듬어 놓은뒤 마침 세화장이 열리는 날이라 세화 오일장에 갔어요. 장보느라 사진..

LIFE STORY 2022.10.20

만년필, 노트, 독서, 그리고 뉴에이지 음악

몇 해 전 남편과 문구점에 갔다가 남편이 갑자기 만년필을 사서는 날 주었다. 우리 나이가 되면 더욱 더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사주었다. 그런데 난 습관이 안되어서인지 만년필은 그져 케이스에 담겨 있기를 수개월... 남편에게는 미안했지만 난 필요 없는것 같다고 남편에게 돌려 주었다... 그런데 남편은 자기는 쓰던것이 있다보니 안쓰게 된다고 낙서라도 해보라며 깨끗이 청소를 해놓았다며 돌려주었다... 아......어떻게 할까.... 메모하는 습관이 없다보니 고민이 되었다. 그러던 차에 이웃 블로거님의 글을 읽다가 발견한 책이 있었다.... 케이의 만년필 필사.... 필사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는데.... 아하.... 이런 것도 있구나.... 난 너무 무식....-_-;; 여하튼......... 이웃님의..

LIFE STORY 2022.10.18

이웃 3

지난 수요일 아기 백일인지도 모르고 이웃의 초대에 눈치도 없이 딸랑 작은 음료 하나 들고 갔었다. 물론 선물을 바라고 초대하진 않았겠지만 아기 백일 케잌을 그냥 먹은게 미안해서 난 그날 초대 후 집에 돌아와 인터넷 쇼핑을 했다. " 음... 무엇이 좋을까?........ 사라 맘도 나도 ...서로 부담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아가 선물이 무엇이 좋을까?" 사라집에 방문 했을때 장남감도 많았고.... 언니인 사라가 물려 줄수 있는 것들이 많아 보였다... . . 내가 우리 아이들 키울때를 더듬어 생각하다 적당한 것이 떠올랐다. "아하 !! 그게 좋겠다..^^ 아가 가제 수건" 그래서 검색을 하고는 여러장 묶음으로 파는것을 선택해 주문을 했는데 어제 늦은 저녁 물건이 왔다. 20장인데... 얇고 순면이라서...

LIFE STORY 2022.10.14

이웃 2

얼마 전 옆집 사라 맘과 페친을 했었다. 사라 아빠도...^^ . . 어제는 매장에 볼일이 있어 오랜만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제스코에 다녀와 막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띠링.. 하고 소리가 난다. ????? 뭐지? 페이스북에서 메시지가... 이런 기능은 처음이다.^^;;; 이런...무식... 깜짝 놀라 누가..나한테???? 열어보니...ㅎㅎㅎ 옆집 사라 맘이었다. 라고 대답은 했지만... 헐....갑작스런 초대에 살짝 당황스러웠다. 지난 번 사라맘이 사라와 아기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돌아 오는 길이었는데 인사를 나누다 들어오라고 하고 내 작업실에서 차한잔 대접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어플 없어 서로 약간은 어색하긴 했다.말이 안통하니... 간간이 단어 한마디로 ... 눈치로.... 그렇게 있다 ..

LIFE STORY 2022.10.13

엄마

오늘 아침 이 노래를 듣다 보니 엄마 생각이 난다. 삼남매 키우시느라 고생 많이 하신 울 엄마... 나 어릴적 경제적으로 어려워 직장도 다니시고 부업도 하시느라 고생이 참 많으셨다. 엄마 품이 그리워 집 근처였던 엄마의 일터를 찾아가 치맛자락을 잡으면 매정하게 돌려 보냈던 엄마... 울면서 집에 돌아오곤 했던 기억이 난다. 청소년 시절엔 엄마의 부업을 돕느라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지 못했던 것을 많이 원망도 했었다. 집안 경제를 어떻게든 일으켜 보려고 애쓰시던 엄마... 마음은 여리시지만 겉으로는 대담한 척.... 무뚝뚝하셨던 엄마다. 그렇게 강했던 엄마.... 엄마는 지금 무릎도 아프시고...허리도 아프시고... 거기에 더해 오랫동안 당뇨로 ,,, 지금은 투석까지....ㅠㅠ 언젠가 한번은 전화로 하소연을..

LIFE STORY 2022.10.12

남편과 함께 ...

지난 6일 오랜만에 집 근처 호수 공원에 데이트를 갔다. 연휴가 다가와서 일까.... 날이 좋아서 일까.... 공원에는 행사도 많고... 사람들도 북적인다. 남편이 공원 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시원한 음료를 사준다. 우린 마주 앉아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고 공원으로 향했다. 내가 제주에 있는사이 달라진 곳이 있다며 안내해 주는 남편..^^ 구경을 하고....산책에 나섰다. 꽃 전시회나 박람회때 마다 갔던 장미정원... 남편과 잠깐의 데이트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갸...잠깐이었지만 너무 좋은 시간 이었어. ^^

LIFE STORY 2022.10.10

친구를 만나고....

지난 3일 친구의 소식을 듣고 6일 비행기를 타고 김포로 향했다. 친구를 위한 발걸음....이다. 참으로 마음이 무겁고도 무겁다. 남편이 픽업을 나와 주었다. 고마운 남편이다. 남편은 내 친구의 소식을 듣고 내가 말하기도 전에 항공권을 알아보고 끊어 주었다. 다음 날인 7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남편이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었다. 전날.... 혼자 가는 초행길 .... 친구에게 가는 길 힘들지 않게 꼼꼼하게 알려주었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또 메모도 하고... 시간 맟추어 시외버스에 올랐다. 가을 날..... 눈이 부시도록 날씨가 좋았다. 도시를 나와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산과 나무들...그 위로 떠 있는 하얀 구름들..... 그렇지만 친구에게 가는 이 길은 설레임 보다는 ..

LIFE STORY 2022.10.10

코딱지 내 텃 밭

마당 뒤편 작은 공간에 텃밭을 남편이 만들어 주었다. 사실 이곳에 오고 난 뒤 처음 황량했었다. 밭이었던 이곳에 작은 집과 작업실을 만들고 담쪽으로는 작은 정원을 만들어 동백 나무와 측백 나무를 심었다. 틈틈이 오일장에 나가 꽃을 사다 심고... 마당 중앙에는 잔디를 깔았다. 아주 작은 잔디를.... . . . 그런데 로망과 현실은 달라도 한참 다르다는 것을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뼈져리게 느꼈다. 잔디 관리가 이 쬐만한 잔디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ㅠㅠ 잡초가... 우리 댕댕이들 땜시 약도 못치니 쪼그리고 앉아 뽑아야 할 지경이다. 뭐 암튼.... 이거 제목은 텃밭인데 사설이 길어졌넹... 암튼 그렇게 꾸미고 나서 뒷편 한켠에 마련한 텃밭이다. 남편이 쿠바식 텃밭을 만들어 주었다. 아주 작지만 나 혼자 가..

LIFE STORY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