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268

이 동백이 처럼...

이 나무는 집 마당 에 심겨져 있는 동백 나무다 마당에는 10그루의 동백 나무가 있는데.... 그중 하나이다. 올해 초부터 이 나무가 잎을 떨구더니 어디가 않좋아 보였다. 마음이 쓰였다. 남편에게 말하니 남편이 그런다. 물 주고... 사랑 주면서 힘내라! 힘내라! 해보라고... 예전 텃밭가꾸기 카페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난 매일매일 마음을 담아 물을 주며 "동백아.. 힘내... 힘내서 이겨내렴.."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흐르고 정말 거짓말 처럼 동백이는 새 잎을 내고 꽃도 달리고... 씨앗이 영글어 바닥에 떨어지고... 그렇게 동백이는 살아 났다. 동백이를 보며 친구 생각이 났다. 그동안 무심했었던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더 큰 사랑을 주고 ..

LIFE STORY 2022.10.04

사랑하는 친구야...

오늘 문득 오랜만에 너에게서 카톡이 와서 반가웠는데..... . . . 갑자기 통화하자는 말에 전화를 하고... 청천 벽력 같은 말을.... 지금 난 당황스럽고 너무나도 놀래서 무슨 말을 어찌해야 하나... 말문이 막혀버렸어.. 간암 4기라니.... 미안하게도 난 담담해 하는 네 앞에서 울음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어떤 말로도.... 어떤 위로도 ....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 그져 눈물만.... 미안하다 친구야.... 그렇게 아픈 줄도 모르고 너무도 무심하게 지냈던 내가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하구나. 전화할때도 이야기 했지만 기적이란게 있으니 우리 그 기적을 간절하게 믿어보자꾸나. 힘을 내보려는 너에게 기적이 꼭 찾아 올거라 믿어. 친구야...지금도 가슴이 먹먹하지만... 나도 간절한 마음으로 희망을 ..

LIFE STORY 2022.10.03

이웃 ^^

본 집인 일산에서는 빌라에 산다. 그곳에서 산지는 15년 정도인가???? 암튼 10년은 넘게 살고있다. 그리 지냈어도 친한 이웃하나 없다 서로 오가며 간단한 목례만 하는지라 한번도 말을 섞어보진 않았다. 예전 아파트에 살때 김장을 하고 겉절이를 앞집에 주니 받으면서 하는 말이 "우린 이런거 안줘도 되는데...:" 라고 하면서 ? 싫은 내색을...... 무안 했다. 같은 층 딱 두집인데.... 헐,,,, 이후로 난 염창동 아파트에서 산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이웃끼리 잼나게 지낸 기억도 있다. 그런데 다시 일산으로 이사왔을땐 이웃에게 치이기도 했다.그때 생각만 하면 ... 우쒸 길게 설명은 할수 없지만 그 이후로는 딱히 이웃을 사귀지 않는데.... 그런데 제주에 머물면서 이웃이 생겼다. 꼬마는 사라..

LIFE STORY 2022.10.03

자전거 탄 풍경

오늘 아침 6시 반.... 부지런히 서둘러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내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은 제주 동쪽... 마을 길을 내려와 해안로로 향했다. 아주 한적하다 간혹 토요일임에도 일을 하러 가는 트럭과 양식장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눈에 띈다. 한적한 곳이라 차들도 거의 드물게 다닌다. 가다보니 저 멀리서 두세명이 조깅을 한다. 옆을 지나가는데 보니 연세 드신 분들이다. 와우..... 대단하시다...!! 또 저 앞에서 자전거 타고 오시는 아저씨가 가볍게 인사를 해주신다. 나도 인사를... 얼마전 일본으로 치우쳐간 그 태풍으로 바다가 성난 것처럼 거칠었었는데.... 그 이후로 바다는 정말 고요하고 평화롭다.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말 고요하다. 상쾌한 아침공기가 내몸을 정화하는것 같다. 수영과 자전거등..

LIFE STORY 2022.10.01

힌남노 태풍

며칠전 부터 방송에서는 태풍 힌남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기상청에서도 지구의 온난화로 수온이 높아 태풍의 위력은 커지고 거기에 더해 주변의 작은 태풍마저 집어삼켜 지난 매미와 같은.... 아니 그것 보다도 위력을 예측조차 할수없는 무서운 태풍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제주에 머물고 있는 난 너무나도 무서웠다. 방송에서 알려준데로 창문이 흔들리지 않게 고정을 하고 마당 데크에 있던 자전거와 그밖의 잡다한 물건들을 정리하여 창고에 정리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얼마나 큰 태풍일까..... 집이 무너지는 건 아닐까.... 그야말로 초 긴장상태였다. 오후가 되면서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자정 무렵이 되자 제주는 힌남노 태풍의 눈에 있었다. 갑자기 고요하다.... 웬지 소름이 돋고...

LIFE STORY 20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