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아들의 선물

Jenny blue 2011. 11. 22. 17:31

 군복무중인 아들은 휴가 나오기 전부터

내게 몇번을 물었다.

아빠, 엄마가 필요한게 무엇이 있냐며....

필요한것없다고 말을해도 자꾸만 묻는 아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계속 없다고 거절하는것도 아니다 싶었다.

아들에게 말을했더니

지난 12일 휴가를 나와서 우리 부부에게 해준 선물이다.

 

아빠에게는 30만원상당의 시계를....

  

 

노래를 좋아하는 엄마인  내게는 20만원에 가까운  MP3를....

 

 

 

아빠,엄마에게 받기만 했기에 너무나 감사하기도 하고...죄송하기도하다는 아들은

교육대대에서 동기들을 통해 군에서 받은 용돈을 모아 부모님 여행을 보내드린 사람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많았다고...

군에서 나오는 용돈수준의 돈을 차곡차곡모아

이렇게 아빠,엄마에게 마음을 다한 선물에 어찌나 짠하던지....

남편도 표현은 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무척이나 기특해 하는듯 하다.

 

즐거워 하는 아빠와 엄마의 모습에 뿌듯해 하며

<엄마! 다음엔 아빠와 엄마께 정말 멋지고 좋은 선물 해드릴께....>말하는 아들이 어찌나 대견하던지....

죽을때 까지 고이고이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물의 값을 떠나 단순한  MP3가 아닌 아들의 마음이니....

어찌 함부로 다룰까....

만지고 들을때마다 아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인것을.....

 

자신이 돈을 벌면 더 좋은 것으로 선물하고 싶다는 아들의 그 마음이

난 벌써 값으로 환산할수 없는 선물을 받은것 같아 마음이 풍요롭다.

 

고맙다... 아들~!!

 

 

 


 

 

9박10일동안 난 아들과 함께 아들이 좋아하는 초밥집에도 가고...

또 아들과 함게 영화도 보고....^^

모처럼 아들과 즐거운 데이트를 즐겼다.

 

그런 아들....

어제 복귀하고....

오늘 난 하루 종일 아들이 선물해 주고 간 MP3를 들으며

아들을 떠올린다.

 

아들... 고마워...

아빠,엄마를 생각해주는 그 마음...너무나 고맙구나..

앞으로 날이 추워질텐데 감기 조심해~~

하루가 지난 오늘도 네가 참 많이 보고싶구나...

네가 있는 동안은 집안이 꽉찬듯했는데.....

네가 없으니 온 집안이 휑한듯 하다.

 

다음 휴가때 다시 보자꾸나...

건강하게 잘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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