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가 좀 못되어
감기탓에 한동안 장을 못봐 냉장고가 기아에 허덕이고 있어
이것 저것 살겸 남편과 마트에 갔다.
남편은 아침을 거른탓에 몹시 배가 고프다며 이럴때 장을 보러 가면 생각없이 마구 담는다나?
그래서 <담지마~!!> 했더니 피식 웃는다.
마트에 도착을 하고
야채를 이것 저것 고르는데...
울 남편 시선이 고들빼기에 꽃히는것이 아닌가....
<여보~~ 고들빼기다...^^>
<나 그거 담글줄 몰라 ..걍 이리 와~>
한참을 시선을 떼지 못하던 남편은 봉지에 고들빼기를 담기 시작했다.
<어쩌려구? 난 이건 할줄 모른다니까~!!>
까짓것 인터넷을 뒤져 레시피를 찾아 담글수는 있지만
날씨도 덥구... 요즘 귀찮니즘과 사귀는 중이다.
<내가 해볼께...!>
헐~~~~~~~~~~~~~~~~~~~~~~~'
울 남편 요즘 들어 요리에 관심이 많아 인터넷도 음식만 찾아보더니
드뎌 실습을 하려나 보다.
<나도 잘 못하는데... 당신이???? 그럼...어디 해봐~!!>
<쪽파, 마늘...도 사야지?>
그래서 생각지도 못했던 고들빼기김치를 담구기 위한 재료를 사들고 왔다.
나야 만들어 준다는데야 에헤라 디여...ㅋㅋ 이지만.
과연 잘할수 있을까????
집에 돌아온 남편은 고들빼기 열단을 끌러 약간의 소금을 탄 물에 담궈 놓고는
<하루 이상 담궈야 한데..^^ 쓴맛을 우려내기 위해서...그리고 낼 담아야지> 한다.
<그래~~ .......괜한 양념 버리는거 아닌지 몰라....에휴...>
< 한번 해볼게...잘할수 있어... 기대해봐~!!!
고들빼기는 약이 된다고 하잖아, 일명 약김치...약김치 맛있게 담궈줄께...>
걱정이 앞선다.
고춧가루며 엄한 양념만 버릴까 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칼국수 하나는 잘만드는 남편을 생각하면 사알짝 기대가 되기도 한다.^^
다음 날....
남편은 점심식사후... 김치 담글 준비에 분주하다.
난 뒷짐지고 룰루랄라 놀고...ㅋㅋ
김치에 넣을 풀죽도 쑤고...
멸치액젓에 고춧가루도 풀어 놓고...
소금물에 담궈두었던 고들빼기 다듬는게 장난아닌것 같아 도와주고...
남편은 잘 다듬어 씻은 고들빼기를 물기없이 꼬옥 짜놓고..
난 이것 저것 양념 챙겨주고....
남편은 양념을 만들기 시작한다.
마늘, 생강다진것, 물엿, 새우젓등을 액젓에 푼 고춧가루와 함게 풀죽에 넣어섞는다.
난 간을 보아주고,,,, 부족한 양념 더 넣어주고....
남편이 김치 그릇에 담았는데....
에구 절반도 안된다...-_-;;
사진 찍는다고 하니 자기 손을 김치그릇에 얹는 센스까지...ㅋㅋ
완성된 고들빼기 김치다.
남편은 자기가 맹글어 놓고 흐믓한지
맛을 보며 맛있다고 난리다.ㅋㅋ
우리 옆지기표 고들빼기김치...
간이 베고 익으면 맛나겠지?
약되는 김치라며 내게 맛있게 담궈준다 했으니...
그 정성에 하늘도 감복하여
아마도 이 나라에서 제일로 맛난 고들빼기 김치가 되지 않을가 싶다.^^
울 남푠... 최고에요~!!
피에수/ 모블로그에 요리하는 권과장인가? 밥짓는 권과장? 이었던가... 암튼
요리를 취미삼하 하는 남편이 있다더니...
울 남편두 그럴라나벼.. ㅋㅋ
나야뭐~~~
에해라디여..♬ 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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