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날 다이빙이다.
전날 탔던 보트가 아닌... 스킨스쿠바 루에서 보트를 탔다.
가이드도 전날의 그 가이드가 아닌 다른 사람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분의 아버님께서 암수술을 받으시는 날이라 대신왔다고 했다.
수술이 잘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린 포인트를 향해 출발했다.
이 날은 배 안을 보니 전날 탔던 배보다는 그 규모가 작았고...
다이버들도 대부분이 일본인 여성들이었다.
텐더에게 알아보니 블루홀을 간단다...
사실 전날 갔던 포인트라 다른곳이었으면 했는데....
허기사 괌은 유명한 포인트가 그닥 없는것으로 알기에... 블루홀을 다시 가는것도 좋겠다 싶다.
딸랑 둘인 우리 의지되로 한다는건 욕심일테지...
암튼 포인트는 블루 홀이다.
포인트에 도착하고.. 가이드가 먼저 입수를 한다. 그뒤로나... 남편...
다시 본 블루 홀... 역시 멋지다.
블루 홀을 두번이나 가 보았다는 것이 꿈만 같다.
국내에서는 쉬이 볼수 없는 바다의 푸름... 그리고 뻥뚫린듯한 바닷속 시야...
영상으로만 보았던 형형색색의 열대어... 이 모든것들을 직접 체험했다는 것이 정말 잊을수 없는 추억들이다.
블루홀을 나와 말미잘 속에 있으며 새끼들을 지키는 크라운 아네모네의 모습도 눈에 선하다.
가이드가 그 치어두마리를 조심스레 손에 올려 보여주고 조심스레 다시 제자리에 놓아두었던...
이것 저것 황홀경에 빠져 구경하며
그래도 혹시라도 산호를 건드릴까 저어되 더욱 조심스레 다녔었다.
두번째 다이빙을 위해 수면 휴식시간...
다른 포인트를 향해 가고...
정확히 어떤 포인트인지 세세히 듣지 못해 아쉽다.
아마도 이곳 괌은 전문 다이버들이 오기보다는 체험다이빙위주이다 보니 그런가???
암튼 두번째 다이빙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사진도 한방 찍어주시고...^^
두번째 다이빙...
이번 다이빙은 큰 특징은 없다.
그냥 일반적으로 열대바다에서 볼수 있는 평범한곳 같기도 한데...
아쉬운것은 부채산호라든지 뇌산호... 등 다양한 산호들이 없고...
마치 부슨 절벽처럼 이루어진 산호들과... 마치 사찰입구에 놓여진 돌탑같은 산호들뿐이었다.
그런점들이 많이 아쉬웠고...
가이드는 나름 이상한 생물체... 마치 개불이 이상하게 진화한듯한...
좀 징그러웠다고 할까???^^;;
그런것을 보여주고...
이곳에서 나는 참소라라며 그것을 깨어 물고기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하는등 나름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열대바다를 마지막으로 보고 출수...
괌에서의 4번의 다이빙이 모두 끝이 났다.
가이드에게 인사를 나누고....
처음 다이빙 할때가 생각이 난다.
다이빙을 하기엔 경제적으로 버거운 상황에서 남편은 먼저 길을 찾았고...
값비싼 장비를 사기가 어려워 처음엔 중고장비로 시작을 했고....
나역시 중저가 장비로 그리 시작해서...
조금씩 형편이 되는대로 좋은 장비를 구입해 갔다.
그리고 해외 다이빙.... 남편은 2007년 직장 동료 다이버들과 필리핀 세부로 다이빙을 갔었는데...
그때도 특가로 아주 저렴하게 다녀왔다.
나는 아이들때문에 갈수 없었지만...^^;;
이번 어머님칠순을 맞아 괌여행을 오는덕에 해외다이빙을 하게 된것이다.
꿈을 꾸었다.
나도 해외 열대바다를 누비는 꿈을...
슈트를 입고 핀을 차고...열대어들과 함께 흥겨운 춤을 추는...
영화의 한장면처럼 다이버로서 난파선을 누비는 꿈을....
ㅇ려워도 꿈을 꾸면...
애쓰면... 노력하면.... 꿈을 현실로 이룬다는것이...과연 증명이 된셈이다.
다이빙이란 처음 입문과 동시에 장비마련에 큰 부담이 되지만
그 이후부턴 어떻게...어떤식으로 다이빙을 즐기느냐에 따라 알뜰하게 즐길수 있다.
보는것처럼 화려한 레져는 아니다.
그리고 탱자탱자 레져가 아니다.
스킬에 대한 많은 노력과 다이버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이 함게 어우러져야만이
진정한 다이버라 본다.
나 역시 스킬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처음시작할대의 그 순수했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할것이다.
나의 잊지 못할 해외다이빙...
경제적 부담은 있었지만 그 부담감을 잊을만큼 내겐 너무도 귀중하고 소중한 추억이었음을 감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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