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얼마나 아플까....

Jenny blue 2022. 11. 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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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봄

남편에게 톡으로 말했다

"마당에 다시 봄이 왔어"라고....

남편의 대답은 의외였다.

" 아...꽃들이 얼마나 힘들까....

일년에 한번 피워야 하는 것을 두번씩이나 필려니...."

 

마당에 봄이 다시 왔다고 좋아했던 난 남편의 말에 갑자기 멍해졌다.

 

언젠가 그런 글을 읽은적이 있다.

꽃이 피려면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그말이 사실일것도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의 꽃을 보려면 물을 주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제주 생활 2년이 조금 넘은 오늘에야 생각을 해보니 

봄에 꽃을 심고 그 꽃들이 자라 꽃과 씨앗을 맺고  말라가는 것을 보고

꽃을 피우기 까지 얼마나 많은 힘을 쏟을지 ...남편의 말을 곱씹게 되었다.

 

내 꽃밭에 핀 

마가렛과 봉숭아... 장미들....

그 꽃들은 아픔을 견디며 내게 다시 봄을 선사해 준것이다.

 

마냥 신기해 하고 좋아라 했던 내 마음은 

다시 꽃을 보는 순간 슬프고도 감사했다.

 

꽃을 보는 동안 자꾸 마음이 아파왔다...

나도 모르겠다.

이 느낌은 뭔지 잘 모르겠다.

그져 슬프고 고마울 뿐....

.

.

.

.

 

얘들아.... 고마워...

내게 다시 봄을 선사해 주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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