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투어 후기

5.팔라완 코론 투어 후기 (2015.12..6~12.13)

Jenny blue 2017. 6. 26. 16:57


  <2015.12.11~13>


11일......  시간에 맞추어 움직여야 한다는 부담이 없는 아침이다. 그....러....나..... 그런건 의미 없는 필리핀이다.
이 좋은 휴가를 잠으로 시간을 버리지 말라는 깊은 뜻인지.... 역시 그 놈은 이른 아침부터 우릴 깨운다.ㅋㅋㅋ
우린 천천히~ 그리고 여유로이 아침식사를 깻잎과 고추장과 함께 먹고는 카메라를 들고 타피야스 전망대에 오르기위해 숙소를 나왔다.

오르는 동안 동네를 지나는데... 까르르 웃어대는 동네 꼬마아이들을 만났다.
그 녀석들은 우릴보고 사진을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한다. 남편이 그 모습을 찍고는 그 아이들에게 타피야스 전망대 방향을 물으니 아이들이 가르쳐준다. 그런데 가다보니...길이 아님을 알고 다시 다른 이에게 물어 전망대 입구에 도달하니 그 녀석들이 모여 앉아 우릴 보더니 꺄르르 웃어댄다... 괴씸한 녀석들....ㅋㅋ
그 중 한 아이가 큰소리로 우릴 향해 노래를 불러준다... 죄송하다는 의미였을까....난 그 아이들을 향해 미소를 날려 주었다    ^-------^*.
그리고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태양은 이글거리고.....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
새벽에 오를것을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ㅠㅠ.그래도 이 전망대를 오르지 않으면 후회할것 같아 쉬어가며 열심히 올라갔다.
거의 정상에 오를 무렵 계단끝이 보였고 그 계단에는 갯수가 세겨져 있었다.
무려.......7.......2.......1.....개    헐~~~~~~~~~~~~~~~~~~~~~~~

내려갈일이 아득했지만 그래도 신났다..야호~~~~ 캬~~~~~~~~~~
전망이 아주 멋있었다. 코론이 한눈에 들어오는듯 했다. 멀리 배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이고.....
사진을 찍고 너무 뜨거워 그늘진곳을 찾아 앉으려는데 올라오는 계단에서 만났던 한 가족중 10대로 보이는 소년??이앉아 쉬고 있었다.난 말을 걸었다. 혹 중국인이냐고.... 그랬더니 필리피노라며 자신의 엄마와 이모, 조카라고 하는듯 했다.
난 한국에서 남편과 함게 다이빙 하러 왔다고 했다. 그 소년은 싱가폴에서 놀러왔다고....
우린 그렇게 인사를 하고 남편과 사진을 여럿 찍은후 다시 내려왔다...

그리고는 코론 시내로 갔다. Dalcom.com에서 우린 할로할로와 망고 쉐이크를 먹었다.
이곳은 달리달리를 운영하는 분이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가게를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터라 정말 깨끗하고 분위기도 아기자기하다.^^ 정말 달콤한 맛을 시원한 에어콘바람을 맞으며 먹었다.
한바가지 흘렸던 땀들의 보상이랄까???ㅋㅋㅋㅋ

땀을 식힌뒤 옷가게로 갔다. 내가 사입은 난파선이 그려진 티셔츠를 한장 더 사기 위해서였다.
가격은 200패소....우리나라 돈으로 5천원이 조금 넘는듯..... 그 티셔츠를 남편것으로 하나 더사려고 들렀다.
난 검정색이었는데...남편은 흰색으로.... 보통 필리핀에 와서 잘 안사는데 이 티셔츠는 남편이 사자고 했다...
왜?????  WHY??????    ㅋㅋㅋ  난파선 그림이 죄다 그려져 있으니까.....ㅋㅋ라고....그래서 샀다...

우린 바닷가 선착장 부근에 있는 시장구경을 하고 산호 리조트에 들러 장비를 찾아 왔다.
헐~~~ 하루사이에 정말 많이 건조가..... 선풍기를 틀어 말렸다는..... 신경을 많이 써주는것 같아 감사했다.
우린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그곳을 나와 트라이스클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우린 점심으로  한국에서 준비해간 커피포트에 라면을 끓여먹었다...히~~~
숙소에서는 방안에서 음식을 먹지 말라고했는데..... 정말 미안했지만 이거라도 끓여먹어야 느끼하고도 거친 입맛에 활력을.... 힐링을 해줄수 있을것 같아 끓여먹었다. ^^;;;

그렇게 라면을 먹고 뒷정리를 정말 깔끔하게 했다.그리고는 저녁무렵 스카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먹고 코론 시내에 있는 산호 다이빙샵에 들렀다.
그곳에서 타비강사를 처음 만났고 인사를 나우었다. 그리고 각각의 난파선을 파서 만든13개의 스탬프도장을 수첩에 찍었다.우린 다음을 기야하며 인사를 하고 그 샾앞에서 트라이스클을 타고 마카닛 온천을 갔다.
그곳은 30~40분 정도의 거리였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뜨끈한 해수 온천에 몸을 담그니 그동안의 피로가 풀리는듯 했다.^^
그렇게 이곳 저곳을 들러보고 옮기는 중 남편이 나를 챙기다가 그만 미끄러져 발가락을.... 피가 뚝뚝...ㅠㅠ
그곳은 정말 많이 미끄럽다. 그래서 슬리퍼보다는 아쿠아 슈즈가 안전에 도움이 될 듯하다
암튼 허겁지겁 지혈을 하고 서둘러 온천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가져온 응급키트로 치료를 했다. 다행이도 찢어지진 않은듯 했다... 이게 뭔일이래....ㅠㅠ
이궁.....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12일  우린 오전을 숙소에서 이것 저것 정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난 그동안의 일기도 쓰고.... 작은 물건들 정리도 하고.... 그리고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코론 시내로 나왔다.
우린 SEA Dive레스토랑에서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치킨프라이,밥을 먹었다, 내 입맛엔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저렴한 가격대비 그럭저럭 먹어볼만 했다.
그리고 역시 달콤닷컴에서 할로할로를 둘이 나누어 먹었다..(조금 비싸서 걍 둘이 하나 먹었다.더위만 식힐겸 해서...)
그리고 공원을 갔다.선착장 쪽에 있는 공원..... 밴치가 있고..... 야자수가 있는 조용한 곳 ....
그리고  저녁식사는 역시 스카이 레스토랑..... 역시 내 입맛에는 그곳이 제일 나았다.
가격으로나 맛으로나,,,,, 그리고 위생도... 레스토랑 분위기도...모두~~~
 그곳에서 마끼와 연어사시미 일본 라면 그렇게 푸짐하게 남편과 둘이 코론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나름 만족했던 이번 투어를 기념하면서.....

숙소로 돌아와 장비와 짐 정리를 마치고 동네 구경을 나왔다.
숙소에서 나와 코론시내 반대편으로 올라가니 축제 분위기였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잔치가 한창인듯.....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우린 스카프를 3장이나 샀다.ㅋㅋ
또 둘러보니 자근 푼돈을 건 뭐랄까...... 딱히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다. 여하튼 어른, 아이 할것없이 푼돈을 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그리고 한쪽엔 놀이기구도있었다.
난 남편의 손에 질질??ㅋㅋ 끌려 놀이기구 하나를 탔다.. -,,-

그리고는 다시 둘러보다가 꼬치집에 들러 맥주와 함게 꼬치두개를주문했다.
가게주인은 윌리라는 이름의 아저씨란다.ㅋㅋ
우린 인사를 주고 받았다. 그렇게 동네구경을하고 숙소로 돌아와 떠날 차비를 모두 마친뒤 잠자리에 들었다.

13일 이른 새벽 우린 1층 안내데스크로 나왔다. 전날 공항으로 가는 밴을 시간에 맞추어 부탁을 해놓았다.
우린 예치금으로 맡겼던 500패소를 팁박스에 넣어주었다. 그동안 친절하게 대해준 스텝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조금 많이 넣었다. 감사하다며 미소짖는 여직원에게 손인사와 미소를 보이며 우린 밴에 짐을 싣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비행기 탑승수속을 밟고  시간에 맞추어 다행이도 지연없이 마닐라공항에 도착을 했다.

마닐라공항 터미널 4에 도착후 우린 시간적 여유가 있어 공항버스를 무료로 이용해 터미널3로 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무사히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 드뎌 집으로 간다...

난 점점 멀어져가는 필리핀을 보며 이번 다이빙에 대한 생각에 젖었다.
코론이라는 곳을 간것은 렉다이빙때문이었다.
시야도 많이 좋지않고.... 볼거리라고는 고철뿐인데 난 왜이리 다시 코론을 가고 싶을까.....
그건 렉다이빙을 하며 느꼈던 나의 감정들이었던것 같다.
시야좋고.... 형형색색의 물고기들.... 희안한 물고기들..... 산호들.....그런 광경들에서 느끼는 감정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팔라완 코론에 있는 10여개가 넘는 난파선이 있게된 그역사적 배경과 또 우리나라에 있었던 천안함,그리고 최근 세월호까지.... 그 일들이 떠올랐고... 다이빙하는 동안 마음이 숙연해 지기까지했다.

그리고 확트인 바다가 아닌 흐리고 탁한 바다에 조류까지... 그런 악조건과 렉안에서의 패쇄된 공간... 좁고...어둡고....
그리고 잘못 핀을 차기라도 하면 생길 위험에 가슴 졸이고 두근거렸던 ....
그모든 감정이 나로 하여금 렉다이빙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해준것 같았다.

다시 가고픈 곳으로 내 마음속에 새긴 팔라완의 코론.....

잊지못할 멋진 다이빙이었다. 

그런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비행기는 한국의 상공을 날고 있었고 무사히 도착을 했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니 정말 좋다.....


남편을 또 꼬득여 보까?????  코론에 가자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