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투어 후기

2016.3.22~3.28 필리핀 보홀 투어 후기 2

Jenny blue 2017. 6. 26. 18:49



3월 24일

잔 시간을 재어보니.... 허걱...10시간.....거의 기절했나보다.ㅋㅋ
부시시 일어나 숙소 밖으로 나오니 밝은 햇살이 나를 반긴다... 우와... 오늘도 날씨는 끝내준다....캬~~~
바다가 보이는 의자에 앉아 향긋한 커피를 마시니 리조트에 새로 다이버 한분이 들어온다.
얼마 있지 않아 또 다른 다이버 한분이 들어온다...먼저온 다이버는 휴가차 펀다이빙하러 왔다하고...
뒤에 온 다른 분은 영상쪽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했다.그분이 가져온 장비를 보니..... 헐....장비가 장난아니다... 드라이 슈트에.....허걱.....
우야둥 인사를 나누고 아침식사후 송강사님의 브리핑을 들은 후 우린 그분들과 함께 발리카삭으로 출발했다
발리카삭에 도착을 하고 첫 다이빙은 다이버스 해븐에서 하기로 하고 입수....
그런데 시야는 정말 좋지 않았다.. 아주 최악이었다.
 입수하고 얼마되지 않아 반짝거리며 정어리떼가 나타났다. 우와~~~ 반짝거리는 모습이 예쁘기까지 하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아 출수했고... 상황을 알고보니 카메라를 하시는 분의 공기 고갈로 일찍 출수한 상황이었다.
방카에서 그분은 무척 미안해 했다. 
공기를 더쓸수 밖에 없는 드라이슈트, 그리고 배운지 얼마 안되는 초보였기에 우린 이해할수 있다해도 그분은 미안한 마음에 어찌할바를 몰라했다.
누구나 초보시절은 있다 그 시절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듯이 그때를 떠올리면 이해할수 있는 일이다.
또한 다이빙도 좋지만 실력이나 레벨을 떠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여행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와는 다른일을 하는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다이빙 이야기도 나누고.....참 즐거운 일이 아닐수 없다.^^

두번째 다이빙은 블랙 포레스트에서 했다 그곳에서 거북이를 보았다..

두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와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한뒤 리조트 앞 돌조에서 세번째 다이빙을 했다.
아직 피로가 덜풀렸는지 피곤하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
영상정리하고.... 마사지 받고..... 음료마시고..... 그렇게 또 하루가 간다...

25일 아침....




이곳의 또하나의 좋은점이 있다면 우렁차게 목소리를 뽐내는 그녀석이 가까이 없다는 것이다.
간혹 리조트 앞을 지나는 작은 닭들이 두 세마리 보이긴 해도 아침에 날 깨우는 녀석이 없어 좋다.
누구는 그 닭들이 싫어 동네 닭을 모조리 사서 잡아먹었는데..... 그 다음 날 다시 닭들이 울더라는 웃픈 이야기도 있다.ㅋㅋ
아무튼 기분좋은 기상을 하고 가리워진 방안의 커튼을 젖히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햇살이 참으로 예쁘다.
뽀로로 날아드는 새들과 그들의 노래소리는 나를 힐링함에 부족함이 없다.
밖으로 나와 바다가 보이는 의자에 앉아 원두를 갈아 내린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며 살랑대는 바람을 맞다보면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끔 그 생각을 깨는 개미와 모기의 습격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은 무얼 해 먹지?"라는 주부들의 끝나지 않는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좋아하는 다이빙을 날마다 즐기며 작은 스피커로 들려오는 음악을 듣는 이시간들은 내게 주는 선물 같아 늘 남편에게 고맙다.^^그런 생각에 젖어있는 동안 식사하라는 부름에 식당에 들어섰다.식탁위엔 어제와 다른 새로운 메뉴들이 화려한 꽃무늬로 장식된 식기위로 정성스럽게 담겨 있었다. "우와~ 맛나겠다~ !!  ^^*"

식사후 송강사님이 브리핑을 한다. 오늘은 Puntod Wall에서 두번의 다이빙을 한단다    출발~~~~~ 
두번의 다이빙을 하는 동안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들긴했다.  특별한 뭔가를 보았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나 보다...
그래도 다이빙은 즐겁다.

리조트로 돌아와 식사와 휴식후 세번째 다이빙을 돌조비치에서 하기로 하고 준비 후 입수를 하고
출수 지점에 도달하고 감압하는 중에 누군가 얼럿을 울린다. 울리는 쪽을 찾아 바라보니 바라쿠타떼가 내쪽으로 오는 것이 아닌가....

열대바다를 7년동안 다니ㅕ 바라쿠타는 어마무시하게 컸던 자이언트 바라쿠타 한마리본게 다였는데....이런 행운이 올줄이야......정말 흥분 되었다.비록 개체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날카로운 이와 매서운 눈매....그리고 반짝거리며 헤엄쳐오는 그 모습은 나의 숨을 멎게 했다.
난  이순간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정신을 차렸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녀석들....캬~~~~~ 정말 근사한 녀석들이다...^^포스가 느껴질 정도로.....ㅋㅋ
감압을 마치고 출수후에도  흥분이 가시질 않았다.
리조트로 돌아와 찍어온 영상을 보며 모두 즐거워 했다.

6년전 내가 처음 보홀에 왔을땐 잭피쉬무리가 바다가 캄캄해질정도로 정말 컸었고 난 보지 못했지만 남편이 본 바로는 바라쿠타무리도 컸단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그렇게 큰 무리는 보기어려웠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이젠 작은 무리조차 보기가 드물게 되었으니.....

우야둥 그렇게 보고싶어했던 바라쿠타 무리를 보게되어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그리고 그무리를 내 카메라에 담아 추억할수 있어 정말 기쁘다.

저녁식사후 숙소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 해븐 다이브 리조트는 지은지 1년 정밖에되지 않아 깨끗하다 사장님이 여성분이라서 인지 곳곳에 세심함이 묻어 있다,
숙소안에는 화장대처럼 쓸수 있는 가구와 서랍과 선반이 딸린 침대옆 협탁.그리고 옷을 정리 할수 있는 가구까지 수남할수 있는것들이 있었다
방안은 참으로 넓었다. 바닥도 마감재를 신경많이 쓴 듯 했고...
숙소 창문 밖엔 작은 테이블과 빨래를 널수 있는 건조대도 있고....

 방안엔 TV와 냉장고도 구비되어 있었다.
TV는 mbc와 YTN 방송이 나와 심심치 않았고 냉장고엔 가격표와 함게 산미구엘을 비롯 각종 음료수가 비치돠어 있었다.
화장실도 깨끗한 세면대와 변기.... 그리고 샤워물도 따뜻하고 수압도 괜찮았다. 모든것이 불편함없이 없었다.
내가  다녀본 리조트중 어떤 곳은 정말 형편 없던 곳도 있었는데....
여성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환경에 만족스러웠다.

난 그런  배려속에서 편안한 밤을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