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0일>
정말 그 놈을 한번 보고싶다. 만나면 한바탕 푸닥거리라도 하고싶다....우쒸~~~
대체 그 놈은 잠도 없나보다... 오늘도 역시나 그놈의 우렁찬 소리에 새벽에 깨고 말았다.
창문을 통해 아무리 보아도 그 놈은 보이지 않는다.저 놈을 누가 안잡아 먹나.....에휴~~~
하는 수없이 일어나 이것 저것 정리를 하고 시간에 맞추어 1층 레스토랑에서 전날 Happy Mart에서 사온 깻잎, 고추장과 함께 그런대로 식사를 하고 잇었다.
그런데 그때 로컬 직원이 와서 묻는다. 그게 뭐냐고,,,,ㅋㅋ
한국 음식이라 했더니 고개를 갸우뚱한다. 무슨 맛일까.... 냄새는 왜 그렇지? 하는 표정이랄까?ㅋㅋㅋ
식사 후 커피도 마시고~ 이후 산호 다이브 리조트로 갔다.
샵에 도착을 하니 다이빙 준비며 점심 식사 준비며 스텝들이 바쁘다.^^
알윈과 쟈셀이 인사를 건넨다.^^
JAY강사가 우리에게 오더니 우리와 함께할 1명의 다이버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선착장으로 데려다 줄 멀티카를 타는데.... 또 다른 두 명이 함께 멀티카를 탔다.
아마도 아랍권 사람들 같기도 하고....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들 중 한명이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작은 병하나를 꺼내더니 코에 대고 들이쉰다.ㅋㅋ
남편이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코 막혔을때 뚫는거라며 남편에게 한번 해보라 건네준다.
남편이 코에 대고 숨을 들이키더니 시원하다며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으니 그 외국인이 내게도 권한다..^^;;
난 Not hank~~ you!! 라고 맗했다. 곧 선착장에 도착했고 그 둘은 큰배에....우리 부부와 다른 한 외국인은 작은배에
각각 올라 탔다.
자리를 정돈한 후 JAY강사가 서로 인사를 시켜주었다.
오늘 함께 할 다이버는 폴란드인으로 다이빙횟수는 92회이고 이름은 <레오>라고 했다.
사이트로 가며 우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짧은 영어실력이라 손짓 발짓 해가며 ~~ㅋㅋ
그런데 나이를 물어보니..66년생이란다. 역시 우린 서양인들 나이를 외관상으로는 가늠을 할수가 없다.ㅋㅋ
허긴 서양사람들도 우리 동양인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하기도 한다. ㅋㅋ
참 이곳 코론 다이빙은 사이트까지 가려면 거의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을 가야하니 참 멀기도 멀다.
그렇게 가는 동안 우린 알윈을 불렀다.
알윈에게 파라코드 팔찌를 선물해 주엇다.
이 팔찌는 누군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팔짜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낙하산 줄로 만들고 또 이 팔찌의 줄을 풀면 약 3미터 가량의 길이가 된다.
만약 위급한 상황에서 튼튼한 줄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그런 팔찌인 것이다.영어를 할 줄 몰라 긴 설명은 할수 없었지만
암튼 그렇게 만든 팔찌를 그동안 열심히 가이드해 준 감사의 표시로 준것이다.(팁은 다이빙 끝나고 ...^^)
과연 좋아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그건 기우였나보다. 알윈은 좋아하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다이빙할때 풀어 놓았다가 쉴때는 손목에 차고.... 그 모습을 보니 무척 기분이 좋았다.
암튼 우린 그렇게 달려 목표지점에 도착을 했고...알윈은 나무판에 그려진 Iraco 렉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이번엔 우리부부가 Jay강사 뒤에서 가고 그 뒤로 레오와 알윈의 순서로 하기로 하고 다이빙 준비를 했다.
캬~~~ 오늘도 날씨는 화창하다.
뜨겁고... 건기라 먼지가 날리기는 해도 동영상이나 사진,그리고 무엇보다 다이빙하는데도 너무나 좋은 날씨이다. ^^
하지만 전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바닷속 시야는 그닥 좋지는 않았다.
오늘의 첫 다이빙 사이트는 Iraco...
Iraco는 냉동배로 상갑판의 함장 지휘소를 제외하고는 크게 손상되지 않았고 총알이 관통되어있다고 한다.
최고수심은 45미터이다
아~~마음같아서는 오늘의 3번 다이빙 모두 Iraco에서 하고 싶지만 연속 다이빙에....수심도 깊어 마지막 다이빙은 수심을
낮게 타기로 했다. JAY강사의 말이 이 사이트는 가이드 한지 3개월정도라 했던것 같다.
그래서 완전하게 끝에서 앞까지의 길이 자신없다 했다.
중간 즈음에 앞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모른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는 내게 40미터에서 무감압 한계시간이 얼마나 되냐고 다이브 플랜을 묻는다.시간을 확인해보니 10분정도..... 시간이 짧다.ㅠㅠ
우야둥 우린 준비를 마치고 입수를 하는데....조류가 있다.시야도 좋지 못했다.
하강중 좋지못한 시야에 잠깐사이 일행이 보이지 않았고 순간 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곧 침착하게 내려가 둘러보니 버블이 보였고 그 버블을 따라 가보니 일행이 거기 모두 있었다.
렉 안으로 들어가니 이전에 갔었던 렉들과는 뭔가 달랐다.
좁은 공간이 많았고 카메라를 들고 다니려니 바빴다.
웨이트가 사실 적정하지 못했다. 6파운드가 적정 웨이트인데 3파운드자리가 없고 2파운드짜리라 양 포켓의 발란스를 위해 부득이 8파운드를챠야했다. 그러다보니 좁은 공간에서 부유물을 일으키지 않기위해 핀도 신경써야하고...
중성부력 또한 잘 맞추어야하고.... 한손에는 카메라와 렌턴을들어야하고....ㅠㅠ 무척이나 바쁘다.
또한 가이드를 놓치면 안되니 앞에 신경써야하고.....
그렇게 많은것을 신경써가며 조심스럽게 Deco에 걸리지 않도록 다이브 컴퓨터 또한 보아가며 다이빙을 했다
렉에서 나와 하강했던 라인으로 오니 조류가 생각보다 셌다.
난 안전안게 좋은지라 하강라인을 잡고 감압을 했다.그리고 출수~ 휴우~~~~
그....런....데..... 그 분이 오셨다...
3일 내내 오지 않던 그분이...... 앗싸 좋다!!! 했는데..... 힘들긴 했나보다
그분이 강한 울렁임과 함께 찾아오셨다..ㅠㅠ 멀미라는 이름의 그분이....ㅠㅠ
이번에 급하게 정신없이 짐을꾸리다보니 멀미약을 빼 놓았던것이다. 항시 멀미약을 챙겼었는데.....
어찌하랴....참아야하는 것을.....휴식시간을 멀미와 친구하며 두 번째 다이빙을 준비했다.
사이트는 역시 Iraco...
Iraco...는 JAY강사의 말에 따르면 난위도가 상급이라고..... 정말 그런 듯 하다...
그래서인지 공간도 좁은 곳이 많았고...많이 어둡다. 그리고 조류도 심한편이다.
시야도 좋지 않다 하지만 다른 렉에 비해 훼손이 덜되어 있었고 나름 살펴 볼만한 것들이 요소 요소에 있었다.
이번 다이빙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렉인듯하다.
우린 안전하게 렉에서 나와 하강라인에서 감압을 하는데...헉....남편이 보이질 않았다.
좌로,,,우로,,,, 뒤로 돌아보아도 위로,,,아래로 둘러보아도 남편은 보이지 않았다...헐~~~~@@
그때 난 당황했고 JAY강사에게 손짓을 하나 반응이 없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때 뒤에서 날 툭툭 건드리기에 뒤를 돌아보니 남편이다.휴우~~~~
남편에게 눈에 보이지 않아 놀랬다고 손짓을 하나 남편이 눈짓을 한다...우쒸~
그 모습을 본 알윈이 내게 와서는 괜찮으냐고 묻고...ㅋㅋㅋ 별쇼를 다했다....ㅋㅋ
출수하고 배위에 올라오니 스텝들이 미리 점심상을 차려 놓았다.
차려진 점심상에 자리잡고 한수저 떠 먹자 속에서 갑자기 욱하고 올라오는듯.....
난 바로 수저를 내려놓고는 바다만 쳐다봐야 했다.ㅠㅠ 나도 먹구 싶은데.... 나도 배고픈데....ㅠㅠ
어찌하랴...... 그렇게 먼 바다를 보며 음악을 들으며 속을 달래는데.......남편이 자꾸 신경이 쓰이나 보다...^^
역시 울 남편밖에 없다니까......
맛있게 먹는소리에 힐끗힐끗 쳐다보니 레오는 젓가락대신 포크로 한국음식을 참 맛나게 먹는다.^^
외국인이 그렇게 한국음식을 먹는걸 보니 참 보기 좋았다.^^
식사를 마친 남편이 집에서 가져온 블랙커피를 한잔 타준다.
난 어느정도 속이 진정이 되었고 후식으로 나온 망고를 하나 먹은걸로 식사를 대신했다.
그렇게 식사를 하는 중에 우린 Tangat섬에 도착을 했다.
뜨아~~~~~ 이렇게 많은 배들이.........도깨비 시장 같았다.
그중 외국인 여성다이버 둘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중 한여성이 강사인듯....그리고 W다이브 배도 보이고.....
그밖에도.... 암튼 많은 배에 많은 다이버들이 이곳 Tangat섬에 집결해 있었다.
이번 East Tangat Werck에서는 JAY강사가 들어가지 않는단다..많이 피곤하다고...^^;;
그래서 알윈과 쟈셀이 함께 하기로 했다.우리 모두 준비를 마치고 입수~~~~
역시 렉안에는 인산인해이다..ㅠㅠ
많은 다이버들이 있다보니 시야는 그야말로 최악...그 자체였다.
잠시 한눈을 팔기라도 하면 앞사람을 놓치기쉬울정도다. 첫날의 그런 모습을 볼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냥 대충 돌아본듯 하다...-,,-
암튼 첫날 체크다이빙으로했던 그 East Tangat Werck 사이트를 끝으로 이번 투어의 다이빙을 모두 마쳤다.
하루를 더할까 하다가 멀미가 오기도 했고 그동안의 피로가 많이 싸인듯해 그냥 이틀을 쉬기로 하고는 다이빙을 마쳤다,
돌아오는 배안에서 알윈은 우리에게 오더니 내가 쓴 모자를 가리키며 예전 한국인 친구가 내가 쓴 모자와 같은 브랜드의 자켓을 주었다며 자랑을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동안 멀미가 또 오기 시작했다...이궁....ㅠㅠ
차츰 진정이 되어갈때즈음 도착을했고 남편이 알윈을 불러 다이빙 스텝들과 나누어 쓰라며 1000페소를 주었다.
알윈은 매우 감사해하며 인사를 했다.^^ 알윈을 보면 우리 작은아들 나이와 비슷한 생각에 마음이 많이 쓰였다.
우린 샵에 다이빙 장비를 맡기고 다음날 찾기로 하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아~~~ 오늘은 또 어디서 저녁을 먹지???
코론시내로 나온 우리부부는 인터넷에서 알아두었던 그 sky restaurant을 찾아갔다.
들어가는 입구는 좁다. 좁은 골목 양 옆으로는 낡은 수상가옥들이 있었는데 나름 가린다는것이 대나무를 서로 엮어 벽으로 세워 놓았다.
그런 좁은 골목을 지나 Amphibi-ko Resort2층에 위치해잇었다.
그곳에 들어가니 홀 중앙에 복층이 있었고 그 3층이 주인이 머무는 집인 듯햇다. 아이들이 잠옷 차림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메뉴는 일식이다.
우린 연어와 야채를 넣어 김밥처럼 만든 마끼와 살만으로 튀긴 닭고기에 밥이 함께나오는 메뉴를 주문했다.
의외로 양도 많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데다 맛도 좋았다.
그곳에서 그렇게 맛나게 식사를 한후 Happy Mart에 들러 깻잎 통조림 하나를 더 샀다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와
역시 마사지를 불렀다.... 난 또 Daisy를 불렀다. 이번 투어엔 마사지 참 많이도 받는다.... 이궁....세월이 야속해~~~~~~~
얼마 후 그녀가 왔고 조금 나이들어 보이는 여성과 함께 왔다.
Daisy는 난편을... 다른 여성은 날 마사지를 했고 날 마사지해준 그 여성은 ...뜨억..... 뭔가가 달랐다.
마닐라 공항 스파에서 받았던 그 마사지에 버금가게 정말 시원하게 해주었다. 드라이 마사지임에도 싫은내색 없이...^^
난 팁과 함께 지불을 했지만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라고 적지만 약간의 팁을 더 주었다.
정말 시원했다. 묵은 피로가 풀리는듯 했다.
이 날 다이빙에 대해 남편과 이야기를 나눈 뒤 스르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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