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9일>
오늘도 역시 그 센 놈 때문에 일찍 눈을 떴다. 사실 난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기도 하는 습관이 있긴하다.
그래도 눈을 뜬 건 바로 그 센놈의 드높은 목청을 들은 후다..-,,-
그렇게 눈을 뜨고 창을 내다보니 창밖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가지들이 심하게 흔들린다. 바람이 무척 많이 부는것이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남편도 더불어 일어나고 우린 다이빙할 준비를 일찌감치 마쳤다.
그리고는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숙소 레스토랑인 1층으로 내려갔다.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타서 마시고 있으니 전날 미리 메뉴를 골라놓았던 음식을 로컬 직원이 가져온다. 오늘 아침 메뉴는 밥과 쏘세지 모양의 고기? 그리고 과일이 있는 메뉴이다. 그나마 전날 먹었었던 팬케잌보다는 나을거라생각하고 주문했던 메뉴인데..... 오십보 백보이다.ㅠㅠ
그렇게 아침식사를 하고 리조트로 가는데.......
이 동네에 유일하게 헬스장이 있다.
우리나라의 그런 시설은 아니다. 대략 짐작이 가는 그런 시설이었다. 그 유일한 헬스장에 차 한대가 돌격.....허걱..... @@
헬스장 입구가보이질 않는다....이런....ㅉㅉㅉ
우린 왜 저렇게 되었을까???? 이야기하며 리조트로 갔다.
샵에서도 준비를 마치고 우리 두 부부만 멀티카를 타고 선착장으로 갔다.
전날 재이강사말이 큰배를 탈거라고 했는데..... 도착해보니 큰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배에 오르고 이리저리 둘러보니 나름 편리하게 신경을써서 디자인한 듯하다 겉 방카의 모습은 같지만 배 안은 탱크를 세워 놓을수 있게 거치대를 설치했고 배 앞쪽으로는 서서 장비를 멜수 있게끔 잘 만들어 놓아 다이빙 함에 있어 스텝도 ,또 다이빙하는 사람들도 모두 편하게 되어있어 좋았다.
이틀간 다이빙을 함께했던 남성 다이비버들은 오늘 귀국하고,,,, Sea Horse에 머물고 있다는 그 여성은 다이빙이 어제로 끝나고..... 결국 우리 두 부부만 이 큰배에 오르고... 가이드로는 산호 사장님이 하기로 하고 백 가이드로는 역시 알윈이 함게 하게 되었다.
배가 막 출발하려 할때......오늘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장거리로 나가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며 근해 산호 포인트로 간다는 사장님의 말이 왠지 많이도 섭섭했다.
물론 할수 없는 일이다. 렉다이빙을 오늘은 할 수없음이 섭섭하긴 했지만 이렇게 멀리 나갈 사항이 아니었다면 미리 이야기를 해주었다면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었다.
우리가 Day trip을 한데는 여러가지 이유여서였는데..... 만일 이 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렉다이빙이 어렵다고 말해주었다면 이날 굳이 산호 포인트로 다이빙을 하러가지는 않았을 것이다.아마도 쉬면서 하루를 보냈을지도 모른다.코론에 온 목적이 렉다이빙을 하기 위해서였으니까..... 그래서 약간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아쉽지만 우린 배가 이끄는 대로 산호 포인트로 갔다
사장님의 설명이 이 포인트를 발견한지 얼마 되지 않아 포인트 이름이 아직 없다는 설명이었다.
산호가 잘 보존되어 있고 수중 암초를 밑에서 한바퀴, 중간 허리부분에서 한바퀴를 돌거라는 브리핑을 해준다.
우린 바다로 뛰어들었고 유영으로 약 50미터가량을 가서 입수를 했다.
그.....런......데...... 입수가 되질 않는다..... ㅠㅠ
?????? 차렷자세에서 팔을 위로 올려보기도 하고 해드 퍼스트로 해보았는데.... 안.....된.....다......ㅠㅠ
그 모습을 위에서 보고 있던 알윈이 위에서 날 누르며 입수를 한다....
내 지금 껏 다이빙을 하면서 입수가 안된적은 없었는데....이건 무슨상황인가 싶었다.
6미터쯤 내려 갔을때 난 알윈에게 멈추라고 수신호를 했다 아무래도 웨이트가....
알윈이 멈추었고 난 BC자켓 뒤 포켓을 더듬어 보았다. 역시 포켓안에 있어야 할 웨이트가 없다
아마도 작은 배에서 큰 배로 옮기는 과정에서 웨이트를 뺀듯하다.
난 당연이 있을거라 생각했고 다른장비는 다 체크를 했는데,,,웨이트만은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필리핀이고 황제 다이빙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장비는 꼭 점검을 해야한다는 소신이 있었는데....
웨이트를 놓친 것이다. 역시 장비는 꼼꼼이 챙겼어야했다
어쨌든 난 알윈에게 상승하자는 신호를 보낸뒤 수면으로 올랐다. 그리고는 알윈과 함께 배로 돌아가 웨이트를 받아 알윈이 내 BC뒤 포켓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입수한곳으로 돌아가 무난히 입수를 했다.
입수 후 조금 가다보니 앞선 두 사람이 보였다. 난 가이드인 사장님 뒤에 자리를 잡고 내 뒤로 남편....그리고 알윈의 순서로 우린 편안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쉬어가는 시간처럼 그렇게 다이빙을 즐겼다
암초를 돌다보니 센 조류를 역으로 힘들게 가기도 하고 편하게조류를 타기도 하고....^^
훼손이 거의 되지 않은 산호와 다양한 어종들을 보다보니 어느 덧 한시간 가까이 시간 흘렀다..^^;;
우린 감압을 하고 출수..... ...."우와~!! 한 시간 가까이 다이빙을 했네요.!!"라고 사장님이 말했다.. ^^;;
배위에 올라 앉으니 심하게 부는 바람탓에 한기가 와 서둘러 방풍자켓을 입었다.
산호다이브 패키지로 다이빙을 하면 타올을 주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으니 수건은 주지 않는다.
이건 어느 다이빙 샵이나 마찬가지인듯 하다. 단지 산호 다이브에서만 패키지인경우 수건을 빌려주는듯 하다.
그러기에 코론 다이빙을 하려면 수건을 준비하는게 좋을듯 싶다. 아울러 장시간 배로 이동하기 때문에 방풍자켓도 준비하는것이 좋을듯 하다.
우린 배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무시무시하게 생긴 땅벌이 주변을 맴돈다...헐~~~~~
이 놈들..... 참으로 끈질기게 주변을 날아다니니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런 와중에도 사장님과 우리 부부는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휴식시간을 보냈다.
다시 우린 두번째 다이빙을 준비했다.
두번째 포인트는 ALCATRAZ~!!
그 곳 역시 잘 보존된 산호 밭으로 깨어지고 부서진 산호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역시 다양한 어종들이 물반 고기반으로 보였고 아쉬운점이라면 시야가 좋지 않었다는거......^^
그렇게 1시간여 가까이 다이빙을 하고 출수 했다.
샵에서 준비해준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오늘의 마지막 다이빙으로 Twin Peaks포인트로 ~!!!
이곳은 지난 10월에 갔었던 포인트였고 우린 무난하게 즐기며 다이빙을 마쳤다.
근해에서 하다보니 샵에 돌아온 시간이 전날에 비해 빨랐다. 더불어 시간적으로나....마음적으로나 여유가 생겼다.
숙소로 돌아와 여유를 느끼며 정리를 하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코론 시내로 나와 Dali Dali로 갔다.
오늘은 무얼 먹을까..... 메뉴를 고르다가 남편은 해물 된장찌개와 비빔밥을 시켰다.식사 후
근쳐애 있는 Happy House로 들어갔다. 이곳은 한국상품들이 있는 마트다.
물건이 다양하거나 그 수량이 많은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척 반가웠다.
무엇보다 김치가 그리웠는데..... 냉장고를 보니 음료 몇가지와 김치가 눈에 들어왔다.
김치는 얊은 일회용컵에 담겨져 있었고 가격은 100페소였다. 그리고 홍삼드링크까지....^^
에세 담배와 할명수.... 판피린도 있었다. 아이스크림 종류도 있었는데,,,,그 중에는 "뽕따"도 있었다.^^
우린 아침식사때 먹기위해 깻잎과 고추장을 구입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또 마사지를 불렀다.
전 날 왔었던 Daisy를 불러달라고 했다. 한참 후 다른 여성과 함께 Daisy가 왔다.
역시 드라이마사지는 Daisy가 해 주었다.1시간여 마사지를 받고 남편과 함께 대화도 나누고, 동영상도 보면서 시간을 보낸 후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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