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투어 후기

2.팔라완 코론 투어 후기 (2015.12..6~12.13)

Jenny blue 2017. 6. 26. 16:42


 <2015.12.8>


이 동네에는 아주 센놈이 있나보다.
새벽부터 우렁찬 목소리를 뽐내며 이웃 닭들을 불러대니 여기저기서 닭들이 화답을 해댄다.젠장...
한시간 더 잘수 있었었는데..... 그놈 때문에.....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 레스토랑으로 갔다.
전날에 메뉴를 미리 정해 놓은터라 우린 팬케잌을 먹었다.
피로가 덜 풀려서인지 입안이 거칠어서 난 간신이 두 개중 한 개만 먹었다.
그리고는 아침 7시 40분즈음 산호 다이브 리조트로 갔다.
역시나 필리핀은 어디를 가던지 매연이 심하다보니 머리가 아프다.더구나 요즘은 건기라서 2달간 비가 오지 않아 먼지가 장난아니게 많다.그런데 바람까지 불어대니 코와 입까지 막고 다닐지경이다.
어쨌든 리조트에 도착을 하고 전날과 같은 다이버들과함께 다이빙을 하러간다.

오늘은 알윈이라는 로컬 다이빙 스텝도 함께 간다.
알윈은 재이강사의 말에따르면 산호 리조트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가 그동안 많은 일을 하다보니 너무 힘들고 지쳐해서 한달간 쉬었다가 오늘 출근했다고 했다.
그런 그가 오늘 우리와 함게 간다. 나이는 20살 우리 작은 아들보다도 한살 어린친구다.체격도 자그마한데
그런데 참으로 야무지다. 나름 목표하는바가 있어보이고 열심히 한다.
얼굴도 약간 이국적이면서 귀엽고.... 다이빙도 잘하고.....^^  다이빙 사전 브리핑도 잘한다.^^
그렇게 알윈을 소개받았다.

 그런데......열심히 시간에 맞추어 왔건만...ㅠㅠ 이러저러하게 시간이 지나 결국 9시가 넘어서야 출발을 했다.
오늘은 멀리 간단다. 거의 2시간~ 2시간 30분을 달려 포인트에 도착을 했다
우린 다이빙 준비를 하고 재이강사가 알윈에게 브리핑을 넘긴다. 알윈은 성심껏 사전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을 마치고 첫사이트인 Akitsushima로 입수~

Akitsushima는 비행기 수송 함선으로 길이 118미터 최대수심36미터이다.
포와 경비행기를 옮기는 크레인이 있고 안에 들어가면 공간이 비교적 좁다
조류가 있었고 우리 부부는 알윈을 따라 따로이 다녔고 내 개인적으로는 이 렉이 이곳 저곳 관심을 가질만한 곳이 있어 좋았다.그런데 호흡기를 물고 입수할땐  괜찮았는데......  다이빙 중 마우스가 찢어져서 바닷물을 조금 맛보았다는....ㅠㅠ 다이빙 13년 동안 한번도 마우스가 이런적이 없건만....아마도 스텝들이 장비를 여기저기 옮기며 그랬던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무사히 다이빙을 마치고 출수했다.
출수하니 샵에서 준비해준 점심을 스텝들이 차려준다. 반찬은 역시 5가지..... 식사후 망고와 커피~~~식후에 먹는 망고와 커피는 자꾸 10월의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사람 인심이 음식에 난다더니.... 그래서 자꾸 생각이 나나보다.. ㅋㅋ
그렇게 달콤한 휴식을 취한 후 두번째 다이빙을 준비한다.

두번째 사이트는 Taiei  Maru (Okikawa Maru)
배의 길이는 160미터, 수심은 34미터로 유조선이다.
시야가 너무 좋지않았다. 알윈이 갑판쪽에서 포탄 두개를 가리킨다.
안으로 진입하고 좁은 통로를 지나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핀을 더욱더 조심해서 차고 가는데.... 앞서갔던 재이강사가 되돌아 나오며 다시 되돌아 가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 속에 일어난 부유물로 정말 한치 앞도 볼수 없었다고.....
다른곳을 둘러보고 출수..... 두번의 다이빙으로 이날의 다이빙이 모두 끝이 났다.
본래 3번을 해야하는것을...... 2시간 이상을 달려오는 곳이라 시간상 두번밖에 할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아쉽지만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두번의 다이빙으로 마무리를 하고 두시간을 넘게 달려 리조트로 돌아왔고 우리 부부는  숙소로 돌아와 정리를 한뒤 숙소 근처 그릴집으로 갔다. 그 그릴집 이름은 칼스 비비큐였던가????. 그곳은 지난 10월 남편과 둘이서 우연히 들렸던 곳이기도 했다.
우린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메뉴는 마늘밥과 야자게 그리고 다른 한가지를 시켰었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암튼 주문한 요리가 나오고 식사를 하려하는데....바로 우리 테이블 앞 주방에서 한 남자가 나오더니 "이것 좀 드셔보세요!" 하며 내민 접시엔 깻잎 장아찌가 담아 있었다.@@
아...이건 뭐지.... 저사람은 누구지?  그는 그렇게 주고는 궁금증을 풀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헐~~~~
아마도 그 가게 주인인듯 하다... 덕분에 마늘밥과 함께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피로가 몰려와 우린 또 마사지를 불렀다.잠시 후 두 여성이 왔고  드라이,오일 모두 성심껫 마사지를 해주었다. 난 드라이맛사지를 해준 여성이 싫은 내색도 하지않고 또 잘해주어서 이름을 물어보았다.
이름이 Daisy라 했다. 난 두 여성에게 마사지값을 지불하고는 내일 다시부르겠노라 말하며 인사를 했다.

그 뒤 난 찍었던 동영상들을 보고 남편과 뒤 브리핑을 한 후 다음 날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