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투어 후기

2014.4.12 동해 다이빙 투어 후기

Jenny blue 2014. 4. 13. 15:46

로 오랜 만에 가는 국내 다이빙 투어이다.

국내 바다는 작년 8월 25일 남편과 둘이서 다녀왔는데.....

드라이 슈트는 또 얼마만일까?....... 

그동안 드라이 슈트는 힘들다는 이유로 기피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드라이 슈트입고 다이빙을 한건 2011년 5월달이었으니.... 3년 전이다.헐~~~~~

이때 네오프렌 드라이 슈트였던것을 부틸로 바꾸면서  그것도 비치포인트에서만 두번 한것이 다였다.

그러고 보면 부틸 드라이 슈트로 보트 다이빙을 한것은 처음이지 싶다.

아무튼 부담스런 드라이슈트로 하는 다이빙 여행... 그 투어를 11일 오후 남편과 함께...그리고 아는 지인 한분....이렇게 셋이서 떠났다.

이젠 당일로 다녀오는것은 여러가지로 무리가 되어 안전을 기하고 건강을 고려하여 자연스레 1박 2일릐 일정이 된지는 오래다.

아는 지인분은 능곡역에서 픽업을 하고 강원도로 출발한지 30분이 지나 

남편과 난 다이빙 컴퓨터를 챙기지 못한것이 떠올라 다시 집에 다녀와야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아....... 매너리즘에 빠진걸까...... . 한시간을 돌아 다시 출발.......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다시한번 놓친것을 깨달았을땐 이미 늦은 상황.....

멀리패치를 놓고 온것이다.... 난 멀미는 이기지 못하는데..... 이를 어쩌지.....

하지 않던 실수 연발...... 나자신을 다시 조여봐야지 싶다. 

견뎌보자 다짐하며.... 3시간 반을 달려 속초에 도착을 하고

저녁식사를 어찌할까 의논 중... 대포항으로 차를 돌린다.

대포항에서 힘이 좋은 자연산 광어를 한마리 회를 뜨고.... 튀김집에서 튀김을 사고...

회와 어울릴 이슬이를 둘 곁을이고....ㅎㅎㅎ

그렇게 속초 연수원으로 들어가 즐거운 다이빙 이야기와 동영상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아.... 얼마만인가.... 이런 날이.... ^^ 밤이 깊어가고 다음 날 있은 다이빙의 안전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얼마가 지났을까.....

 간간이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에 잠이 깼다. 시간을 보니 이른 새벽...... 다시 자리에 누워 뒤척이기를 1시간여......

일어나 보니 6시가 채 되징 낳은 아른 아침이다. 

발코니로 나가 바라보니 바다가 보인다. 살짝 파도가 치는 이른 아침의 바다 풍경은 잔잔하다.

아주 화창한 ...맑고 청명한 날씨는 아니어도 그래도 좋은 환경이다.

다이빙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아...... 하늘이 도와주고....바다가 도와주는 날.....

 안전한 다이빙을 바라며 다이빙 리조트로 향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가는 길에 아침으로 황태 해장국을 먹는데...... 이론......

 내용물을 보니 식재료가 엉망이다. 난 억지로 먹는둥 마는둥.... 그런데도 두 남자분은 잘 드신다.헐~~~~

탈이 나지 않은것이 다행이지 싶다.-,,-

40여분을 달려 동산항에 있는 월드 다이브 리조트에 도착을 하고.... 다이빙 준비를 한다.

그리고는 바다로 출발......... 9시가 채 되기도 전 입수....풍덩....

아..... 그런데 내 몸이 통제가 안된다.... 왜일까...... 

아차..... 웨이트를 분산한다고 BC포켓에 2킬로씩 나누어 4킬로를 넣고 

허리엔 8킬로를 차면서 무게 중심을 생각지 못한것이 원인인듯 싶었다.....이론...... 

간신이 몸을 추스려 입수하려는데.... 슈트와 BC 공기를 모두 빼어도 입수가 안된다...

아마도 웨이트 무게가 가벼운가보다... 분명 12킬로가 맞는데..... 내피 속에 옷을 또 입어서일까.....

입수를 해보려고 피티체조하듯 몸을 움직여도 호흡만 가빠질뿐 입수가 안된다....헐~~~~ 

하는수 없다. 해드퍼스트로 입수..... 그제서야 입수가 되는가 싶더니 다시 떠오른다....ㅠㅠ

어떻게.... 포기해야하나.... 그럴순 없다. 

다시 해드퍼스트로 ..... 1,2,4,7미터 그제서야 몸의 자세를 잡고 슈트 압착을 약간 풀고 유영을 한다.

시야가 좋지 않다. 써지도 있고.... 조류도 약간 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몸이 싸한 느낌이 든다....

아..... 물이 몸으로 들어 왔나보다..... 

그래도 이번에 구입한 고프로의 성능은 확실하게 체크해 봐야 하지 옳지 않나 싶어 

비씨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고프로를 꺼내어 촬영을 했다. 

그렇게 다이빙 타임이 흐르고... 남편이 공기체를 하며 상승하자고 수신호를 보낸다

난 SMB를 꺼내 수면 위로 띄웠다... 그리고는 천천히 공기를 빼어가며 상승하길 시작하고.....

수면 아래 6니터쯤에 도착했을때 너울이 치면서 갑자기 1.5미터로 올라가 버렸다.... 안돼~~~!!!! 

다시 수면아래 5미터로 해드퍼스트로 들어가 안전감압 수심을 맞추었다. 휴~~~~~

그리고는 안전 감압정지 3분을 지키고 수면위로 떠오르니 텐더가 기다리고 남편과 난 안전하게 첫 다이빙을 마쳤다.

배를 타고 돌아오는데.... 

아.... 그분이 오시네..... 멀미가 나를 괴롭힌다.멀미패치를 준비못한 내 잘못이다.

리조트로 돌아와서도 내 속에선 3차대전 중이다. ㅠㅠ

휴식을 취하는 동안 슈트를 벗으니 내피며 양말이며.... 속옷까지 젖어 있었다...이런....

두번째 다이빙에 대한 고민이 시작 되었다. 

결국 난 멀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항복..... 두번째 다이빙은 접는걸로....

수온이 8도 인데다가 슈트는 적고 내피도 젖고.... 멀미로 속은 뒤집어 지고 안전한 다이빙이 될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결국 두번째 다이빙은 두 남자분만 하기로 하고 난 전쟁중인 속을 달래기 위해 혼자 블랙 커피를 두잔이나 마셨다...

 



 

한시간여 가까이 지나고 두번재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의 말이 

시야는 더 안나오고 수온이 더 낮아진건지 아님 체온이 떨어진건지....

첫 다이빙때보다 더 춥더란다. 그래도 난 두번째 다이빙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짐정리를 마치고 귀가길에 올랐다.

 

주문진에 들러 점심을 먹고 집으로 출발..... 3시간 반 만에 집에 도착....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아쉬움도 있지만 새로운 다이빙 공부를 한듯 싶고...

또 나 자신을 다시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조건 바다가 좋아 다이빙이 좋다는 남편과 다이빙은 내게 있어 특별한 것이기에 우린 또 다음을 기약하며 웃는다.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는 지인도 속마음은 우리와 같음을 안다.

 

힘들어서 지금은 생각이 들지 않겠지만 일주일 후면 우린 또다시 바다를 그리워 하고 

귓전에 들리는 버블소리도 듣고 싶어 하겠지...

 

그 땐 또다시 계획을 세워 바다로 향하겠지...^^

 

우리 부부는 바다와 연애중이다....

변함없이 13년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