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 이야기/스쿠바 도전기

12편 / 앞으로도 나의 도전은 계속된다.

Jenny blue 2009. 4. 6. 08:09

교통사고 당시 그곳에 두었던 장비들이 집으로 배달이 되었다.

이것저것 장비들의 안전을 채크해 보았고 외관상의 문제는 없는것 같았다.

그러나 장비들은  예민한 것들이라 내부에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같은해인 2007년  그러니까 사고 이후 2개월 보름정도지난

8월 25일 문암리로 채크 다이빙을 위한 투어를 떠났다.

 

 

 

           2007.8.25 문암 비치에서 장비 점검중....보조 호흡기를 물고...

 

 

문암에 도착하여 장비를 셋팅하고 슈트를 입었다.

그리고는 남편에게 지퍼를 올려달라 했는데....헉!

지퍼가 고장이 난것이다.

아무리 만져도 손을쓸수 없어 하는 수없이 지퍼를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장비를 멨다.

그나마 더운 날씨라 다행이었고 비치라서 한기는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호흡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주호흡기는 문제가 없었는데...보조 호흡기(버디를 위한 호흡기; 버디가 자신의 장비로

그러니까 공기가 고갈 되었을경우라든지...호흡기의 문제가 있을때...내 공기 탱크와 연결된 호흡기를 물려주는 장비)가

오버 플로우가 나고 있었다.하염없이 배출되는 공기...-_-;;

하는수 없이 주 호흡기를 내리고 보조호흡기를 물고 다른 장비들을 채킹했다.

다른 것들은 문제가 없는듯.... 장비와 슈트로 인해 비치에서만 두탱크로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장비샵에 호흡기 수리를 맡겼고 슈트 지퍼는 내가 손질을 했다.

 

그 해 10월 처음 교암 리조트를 가게 되었는데...

그땐 1박 2일로 일정을 잡았다.

멀미로 늘 아쉬운 다이빙을 하는지라 1박 2일로 잡고는 이번엔 과감히 멀미패치를 귀뒤에 붙여보기로 했다.

그동안 멀미약는은 내가 꺼려했었다. 다이빙에 사용해도 된다는 항목도 없는데다

혹시라도 물속에서 부작용이라도 날까하는 우려때문에 꺼렸었고 다른 방법을 모색했었다.

그런데 다른 민간 방법들이 효과가 없어 이번엔 과감히 써보기로 했다.

이상이 생기면 남편을 믿기로 하고..^^;;

 

 

 

    2007.10  교암 리조트에서... 인공어초에서 자라는 뿔산호...

 

 

 

아~~~ 그런데 효과가 있었고.. 부작용 또한 없었다.

그래서 두번의 다이빙을 하게 되었고 이것 저것 많은 것들을 여유롭게 볼수 있었다.

 

이후 난 점점 스킬이 쌓여 갔고 이제는 중성부력도 할수 있게 되었다.

여유롭게 두번, 세번의 다이빙도 거뜬하게 할수 있게 되었다

더욱이 작년에는 처음으로 조류가 있는 서해 다이빙도 다녀왔다.^^

남편을 놓치는 일이 생겨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게 되었고 말이다.

 

이 모든것이 남편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고

아니 엄두도 내지 못했을것이다. 남편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지금은 앞서 길잡이 하는 남편을 따라가면서 사진도(아직은 어설프지만..)찍고,

때로는 관찰도 하면서 여유로와 졌다.

 

나에게 있어 스킨 스쿠버는  도전 할수 있는 자신감을 안겨준 커다란 힘이었고..

스쿠바를 통해 남편은 내 연인이고, 친구 이고,,, 영원한 내 반쪽임을 증명하는계기 되었다

 

나와 다이빙할때가 가장 편하다는 남편...제일 흐믓해 하는 남편을 대하며

아직은 경험도 더 쌓아야 하고 스킬향상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기에 나의 도전은 계속 될것이다.

바다가 허락하고, 내 몸이 허락하는 한.....

 

 

ps/  서툰 글에 하고 싶은 말을 다 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의 7년 동안의 스쿠바 도전의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언제나 저 드넓고 웅장한 바다앞에서는 늘 겸손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내 알량한 스킬에 나 스스로가 교만해질까 늘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 할 것이다..

 

   

 

잊은것이 있네여.~!!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이여..

         이글을 쓰면서 강사인 남편에게  혹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워 망설였는데

        남편이 괜찮다고,,, 소신껏... 쓰라고 했기에 쓴거라....

         남자들은 가호라는것이 있잖아요.. 그쵸?

        그런데 남편은 게의치 말라하니 정말 멋진 남푠입니당,...^^;;(님들께서 뭐라하셔두...)

        그래서 감사하단 말이 하고프네여..^^

                                                                                                        2009년 작성한 글

 

 

 

                       그동안 여러가지로 부족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