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투어 후기

2010.10.17 38마린 리조트 투어

Jenny blue 2010. 10. 26. 20:12

지난 8월이후 거의 두달만의 다이빙이다.

약간은 두려움도 있고 ...설레임도 있고.....

전날 장비를 점검하고... 새로 장만한 카메라 셋팅도 다시한번 해보고....

두어달만의 다이빙이라 그런지 두려운 마음이 설레임 보다는 큰듯하다....

이것저것 하다보니 늦게 잠이들고....새벽3시무렵 눈이 떠지고 이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뒤척이다 4시 반경 일어나고 준비 후 회원 픽업을위해 만남의 장소로 이동...

나머지 회원들과 함께 처음으로 가보는 38마린 리조트....

출말이다... 어두운 새벽시간....그래도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떠난다.

 

 

 

가는 동안이라도 눈을 붙일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4시간가량걸려 도착한 리조트...

아마도 우리나라 다이빙 리조트 중에는 가장 시설이 괜찮은곳이지 않나 싶다...

도착하여 보니 외국인 다이버들도 있고....

젊은 여성과 청년다이버도 눈에 들어 온다...

외국인들 다이버들은 먼저 출발....

우리들은 젊은이들과 함게 준비후 출발이다.

첫 다이빙....

전날 잠을 충분히 자지못해서인지 장비가 버겁게 느껴진다.

그래도 옆에 남편이있어 의지가 된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처음으로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입수.....

첫번째 포인트는 코끼리바위라던가????

들어가보니 코끼리처럼 생긴 바위는 보이질 않는다.  엥?????

바닷속 시야는 별로 좋지 않다.. 조류도 있고... 수면은 거칠다...

 

 

시야가 너무 안좋아 사진도 선명하질 않고 카메라 교체이후 첨이라 버벅거림...^^;;

 

찍은 사진을 달리 만들어 보았당...^^;;

 

 

수온은 예상외로 추웠고....카메라 테스트한다는 마음으로 이리찍고 저리찍고......

작고 부담없던 똑딱이와는 다르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래도 언젠가는 손에 익숙해 지리라....믿는다..^^;;

암튼.... 그렇게 30여분 넘게 첫다이빙을 마치고 출수... 배위에 오르니...

흐미야 왜그리 추운지..... 작년 이맘땐 수온도 따뜻해서 다이빙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계절이었는데.....

날씨가 요상해져가긴하나보다....(남편과 이야기를 하긴했지만 환경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야 할것같다....) 

 

그렇게 첫 다이빙을 마치고 휴식시간을 갖는동안 한기와 울렁거리는 속.... 그리고 부족한 수면때문인지 많이도 지친다.

휴식이후 두번째 다이빙을 하기위해 준비하는데.... 먼저 나갔던 외국인들이 다이빙을 마치고 들어오면서 춥다고 한마디 한다...

가려던 포인티에 어선들이 작업을 하고 있어 다른 포인트로 변경....

 

첫번째로 입수하고......나머지 팀원들도 입수.....하강하려는데....

수경에 문제가 생겼는지 물이 사정없이 들어온다...

클리어를 해가며 입수하는중.... 도저히 들어갈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껏 그렇게 수경으로 물이 들어오기는 첨이다...순간 당황스러웠고... 클리어조차도 감당이 어렵다...

남편에게 신호를하려니 남편은 벌써 하강한후라 보이질 않았고....

난 다시 수면위에서 텐더와 스텝에게 수경문제로 입수포기하고 올라간다 말했다.

배위에 오르기 위해 사다리를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는데....

마지막 발걸음이 떼어지질 않는다.... 휴~~~~~~ 이렇게 힘들줄이야.....

배위에 오르고 남편이 내가 없음을 알고 순간 당황해할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잠시후에...수면위로 남편이 올라왔고... 내가 있는것을 확인후에 안심하고 다시 하강.....

한참을 팀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내 뱃속에서는 난리가 났다....

멀미패치를 붙였는데도 불구하고 심하게 넘실대는 배멀미로 내 속은 온통 전쟁중이다...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다스려보지만 역부족이다...

그렇게 전쟁중인 속을 달래는중 다이버들이 하나둘 출수하고....저쪽 한편으로 우리팀 전원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그때 난 바닷물을 향해 물고기들에게 밥을....-,,-   우엑...켁켁...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와 장비세척을 하고...씻고.....

휴~~~~~~~

그리고는 늦은 점심을 먹는데..... 이번엔 팀을 위해 삼겹살구이를....^^

 

 

 

우와 꿀맛이다.... 전쟁났던 뱃속이 삼겹살을 잘도 받아 챙긴다...ㅋㅋ

 

그렇게 식사를 마친후에 짐정리후 집으로 고고....

 

 

단풍시즌이라 곳곳에 관광차들로 북적데고...... 그나마 9시무렵 일산도착하고...저녁으로 뜨끈뜨끈한 설렁탕.....후루룩....

무사히 집으로 귀환했다....

 

 

 

 

 

휴~~~~~~

역시 컨디션이 중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는데...... 왜 난 투어전날 잠을 이루지 못하는지...원......

마인드 콘트롤??????이 중요한가싶기도 하고.....

잠이 오질 않아도 일찍 잠자리에 들려 노력도 해야겠고.... 투어전날엔 커피를 한잔도 마시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