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 블로그에 갔다가 오늘 올라온 글에 이런 내용의 글이있더군여.
친구분들과 맛나게 점심을 먹는중 후드가 고장이 나 연기가 자욱 했었다는데...
그분들과 다른 분들은이해하고 그냥 먹었답니다.
그런데 한 테이블에서 고기와 술...식사를 하던 남자분 다섯분이
사장 나오라며 소란을 피우고는 식사한 값도 내지 않고 가더라는 겁니다.
참 너무하네여 그쵸? (물론 사장은 연신 미안해 하고 난감해 했다는데...)
그 글을 보니 여러 해 전 생각이 나서요 한마디 쓸까 합니다.
되짚어 보니 한 8년전쯤이 아닐까 합니다.
12~13년 전쯤 일산으로 첨 이사 오고 몇해 살다가 다시 서울로 이사를 했었지요.
몇년을 서울에서 지내다가 다시 일산으로 이사를 했답니다.
이사한 날....
아이들은 방학 중이라 할머니 댁에 가 있었고.
남편과 둘이서 이사를 마치고 저녁을 먹을겸 근처 고깃집으로 갔답니다.
마침 저녁 식사시간때라 사람들도 많았고...
고깃집은 문전 성시를 이루었답니다.
우리도 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지요.
남편과 둘이서 이삿짐센터에서 짐을 다 들여 주고 정리도 해주었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애씀을 서로 치하하며 식사와 함께 가볍게 일잔을 주고 받았어요.
지글 지글...
그때 어떤 음식을 주문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고기를 주문했던 것 같고...
반찬과 고기를 먹는 중 갑자기 남편이 입에서 우물우물 하더니 무언가를 꺼네는 것이었어요.
꺼네어 보니 허걱~~~~~~~~~~~@@
깨진 소주병 조각이지 뭐에요. 너무 놀란 나머지 남편과 난 서로 마주 보았고
난 남편 입안이 괜찮은지 물었지요. 다행히도 별일은 없었고...
전 조용히 사장을 테이블로 불렀답니다.
그리고는 그 소주병 조각을 보여 주었어요.
사장은 죄송하다고 하고는 그냥 가버리는게 아닙니까....
헐~~~~~~~~~~~~~~~~머리카락도 아닌 병조각인데.....
내가 만약 사장이라면
죄송함에 어쩔줄 몰라 나중 식사값을 받지 않는 다든지...
손님이 들던 음식을 싸악 치우고 다시 셋팅해 주었을 겁니다.
무얼 바란것은 아니지만 사장의 그다지 대수로워 하지 않는 태도에
너무도 황당해서 소란을 피울까 하는 막장(?)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참았드랬습니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갔지요.
음식값을 고스란히 다 받더군여
사장의 그런 어처구니 없는 태도에 남편과 난 씁쓸 했답니다.
<다시는 그 곳에 안가면 되지 뭐~>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 사장이 서사 음식값을 받지 않는다 해도 우린 냈을거에요.
그 병 조각이 출현하기 전 까지만 해도 잘 먹었으니까....
그렇게 뭘 바란것은 아니었는데도 그 사장의 행동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여.
참 오늘 이웃님의 블로그에 올려진 글 상황과 반대되는 상황이었지만...
어쨋거나 사람들이 내맘 같지 않다는것이
때로는 씁쓸합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고,
서로 오가는 정감있는 말 한마디에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워 지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 모른 척 하며 자신들의 이익에만 눈을 부랴리는 그 모습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어쨋든 좀더 서로 이해하고, 모르는 사랍들 일지라도
상대를 배려하며 살았으면 좋겠씁니다.
그럼 다툴 일도 멱살 잡을 일도
눈살을 찌뿌릴일도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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