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Jenny blue 2010. 3. 11. 08:40

수영장에서.....

 

참 남감한 지경이다.....

 

애초에 반 이동이 있었을때 교정반 팀 거의 모두가 연수 B반으로 올라갔기에 모두 익숙해져 있었다.

기존에 있던 연수B반은 연수 A반이 되었고 다만 그들중 몇분이 남아계셨던 차였다.

그런데....

 기존에 계셨던 그 분들 중 한분이 선두가 빠르다며 자꾸 뭐라 하신다.

옆 연수반과 함께 한 강사에게 지도를 받는데 사실

우리반은 윗연수반 보다는 늘 반바퀴 ,,,혹은 한바퀴차이가 나곤한다.

그런데도 그분은 자꾸 빠르다고 하신다.

처음엔 죄송한 미소를 짓고...

넘어갔는데....

 

 

 

 

후배역시  연수반에서 함께 하게 된 이후

난 꾀가 나기 시작했다.

선두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난 두번째로 수영을 했다

후배가 더 젊고 장애에도 불구하고 잘하기 때문이다.

또 난 자주 빠지게 되니 후배에게 선두자리를 내어주고는 두번째에서 하게 되었는데...

 

그분은 그 후배에게 자꾸 화를 내신다.

 

어느 날은 그러더란다.

<젊은것들이 여긴 왜와~!! 날두 따뜻해지는데 산으로 들로 가지...>그러시더란다.

츠암나.....

 

 

 


또 뒤에서서는 뭐라뭐라 하구 눈을 흘기시기도 한다.  -,,-

 

지난 화요일....

후배를 늘 옆에서 챙겨주시던 어머님께서

강사에게 후배의 이 난감한 상황을 이야기 했고

윗반으로 올려달라 청했다.

그 말을 들은 강사는 빠르다 뭐라하시는 그분께

<어머니... 빠른거 아니에요.옆 연수반 보다도 쳐지는데...

그것을 빠르다 하시면 안되죠.>

<그럼 난....>

 <어머님 힘드시면 천천히 하세여.

선두가 알아서 하니까....>

 

그런데도.....

 

후배가 아주 난감해 한다.

나도,,, 주변의 엄마들도 그냥 신경쓰지 말고 하라는데도 선두를 못하겠단다.

 

내가 총대를 멨다

<OO아~!! 그럼 내가 선두 할께....>하며 선두로 나가 열심히 했다.

 

강습을 마치고 회원들 모두 손을 잡고 화이팅을 외치는데...

공교롭게도 그 어머니와 손을 잡았다.

 

그 어머님은<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손이다 뜨끈뜨끈하네....!!>라며 비아냥 거리신다.

-,,-

다른 분들은 그런 날 보며 웃는다..

난 그러시던지 말던지... 못들은척.....

ㅜ_ㅜ

 

수영강습을 받고자 했던건 운동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땀이나게 열이나도록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술렁술렁할것 같으면 뭐하러 돈을 내고 이곳에 왔을까....

 

그 어머님때문에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운동이

스트레스를 받고...

또 운동도 제대로 할수 없다면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그 어머님 한분의 스피드에 맞출수는 없는 일이다.

 

내가 잘하는건지.....

 

아~!!! 그런 어머님들을 위한 실버반이 따로 있었음 하는 바램이 든다.

 

연세 드신분이라 예우를 해드리려 마음으로 대했었는데...

그런 마음이 없어지려 한다.

 

여럿이 함께 하는 운동인데...

어머님이 요령껏 힘들면 한두바퀴 쉬면서 해도 될것을 ....

꼭 그렇게 싫은 소릴 입 밖으로 내뱉으셔야 하는지.....

 한두번 그러시면 이해하고 넘어갈텐데...

할때마다... 그것도 몇번씩....

증말...

그 어머님 얼굴 대하기가 껄끄러워진다...

 

이궁....

나두... 이런거 싫어... 싫다구....

 

항시 웃는 얼굴로 모두를 대하고픈데 말야....

휴=3333

 

오늘도 수영가는 날.....

 

그분이 뭐라시던 열심히 해야겠지...

 

내가질못하는건지....

그건 아니겠지?

 

 

ㅜ_ㅜ

나....

누구  미오하는거 증말 싫은데.......

나.... 안그럴레....

마음을 도닥거리며 가야겄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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