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길...

Jenny blue 2009. 9. 9. 09:13

 

 

 오전 수영을 하고 돌아오니 몸이 늘어진다.

마음이 힘드니 몸도 늘어지는가 보다.

 

점심을 혼자 꾸역꾸역 먹고나니

자꾸만 쳐진다.

 

마음을 추수려

간만에 허리에 쌕을 차고 얼음물 한병과 자전거를 끌고

공원을 찾았다.

 

혼자 저 길을 자전거와 함께 달렸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다리가 힘이풀릴정도로 세게 달렸다.

 

바람을 가르면서...

 

뜨거운 햇살...

그렇지만 간간이 지나가는 나무그늘...

 

달리는 이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다람쥐채봐퀴처럼 다시 돌아오게 되는 그자리란것을 알면서도

난 달리고 있다.

 

저 길을 달리다 보면

내가 찾는것이 있지 않을까...

내가 바라는곳이 아닐까...

내가 원하던 그 목표가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달리다 너무 힘이들어 시원한 다리 밑에서

혼자 벤치에 앉아 숨을 돌려본다.

돌아온 길....

숨이차게 돌아온길...

 

지금 이순간 다시 페달을 밟고 달리라고 한다면

달릴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것을 보면

나름 힘껏 달려 숨이 찼다고는 하나

힘이 남아있는것으로 보아 최선이라는 말을 하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힘들다고 느끼는 마음이 내가 최선을 다하고 하는 말인지

내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

 

자판기앞에서 동전 4개를 꺼내었다.

자판기 커피는 400원에서 300원짜리 커피들이 눈에 들어왔고..

난 100원짜리 동전을 지갑에 다시 넣을까를 고민하다

400원 모두를 넣고 커피를 뽑았다.

 

비록 400원이지만...

100원에 내 가치를 높여본다.

 

그리고는 달려온길을 바라보며 한모금 한모금 마셨다.

 

그리고는 다시 힘을 내어 한바퀴를 더돌기로 하고

뜨거운 햇살아래 마주오는 바람을 맞으며 달렸다.

 

달리다 보면

열심히 달리다 보면....

 

산나고

즐겁고

멋진 길이 내 앞에 나타나리란 기대를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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