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쿠버 드라이 슈트 안에 입는 내피를 남편과 내것 두개를 주문했는데....
내게 맞는 사이즈가 없어 남편과 같은 M사이즈로 주문을 했다.
지난 4일 물건을 받고는 무지 난감했다..
이걸 어떻게 입나....
수선해서 입기로 마음 먹고 주문한것이긴 하지만...-,,-
받자마자 그중 하나를 들고 동네 세탁소로 갔다...
세탁소 아주머님 왈...<이걸 어떻게 줄...전 못하겠는데여~!!
아~~~ 조족에 가시면 수선집이 있으니 그곳에 가보세여..>
헐~~~~ 할수 없단다...
ㅜ_ㅜ
하는 수 없이 아주머니 말대로 수선 집에 찾아갔다.
바로 10미터도 되지 않는곳이긴 하다..^^;;
처음 간곳....
<저~~~ 아저씨! 이거 제 몸에 맞게 수선해 주실수 있나여?>
<@@ 이게 무슨 옷이래여?>
여차저차 그런 옷이라고 설명을 하고는 아저씨께 물으니 아저씨도
이런 옷 수선은 첨이라며 난감해 하시는 눈치다.
그러더니...
<할수는 있을것 같은데.... 수선비가 많이 나올듯 합니다.>
<얼마정도?????>
<10마넌 주셔야 할것 같아여...>
허걱... @_@ ㅜ_ㅠ
<아저씨! 좀 깎아주시면 안되나여?>
<그건 좀 곤란한데..... 이거 붙잡게 되면 다른 일을 못할듯 하네여...>
ㅠ_ㅠ
남편에게 전화로 말하니 방법이 없으니 그렇게라도 입어야 한다구...
<아저씨! 그럼 해 주세여.>
<가봉을 해야하니 입고 나오세여.>
탈의실에서 그 옷을 입고 나와 가봉을 했다.
<얼마나 걸리나여?>
<다음주 토요일에 오세여..>
<네.. 부탁드릴께여...ㅜ_ㅜ>
아저씨 말이 선불이라고 해서 난 선불을 주고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 왔다.
과연 아저씨 잘 수전해 줄까????
거금을 줬는데... 새옷한벌값인데....-,,-
믿어보장...
10마넌 달라고 했을땐 자신 있어 그랬겠지...
일주일이 지나 지난 11일 수선집에 옷을 찾으러 갔다.
<아저씨! 옷 찾으러 왔는데....>
<어떤거죠?>
<저기.... 내피...인데....>
<아!!!! 잠시 만여... 여기 있읍니다.>하며 건네 주시는데.....
와우~!!! 브라보~!!!
정말 감쪽같이 수선해 놓으셨당...
연신 살펴보며
<아저씨... 정말 대단하시네여... 입어 보지 않아도 척보니 잘하셨어요...감사해요....>
<그런가여? ^^>
<너무너무 감사해요... 감쪽 같아여...^^>
아저씨께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아저씨 왈...
<좋은 취미를 가지셨네여... 다음에 물속에 가시면 좋은것 있음 하나 가져다 주세여..하하하>
<그럴께여...ㅎㅎㅎㅎ>
10마넌이 아깝지 않았다.
정말 난감했었는데.... 옆 지퍼도 살려고...바지 아랫단 고리도 살리고...
허리도 줄이고... 어깨 줄이고... 소매 줄이고... 바지 길이 줄이고....
아저씨 실력이 정말 짱이시다...
아저씨 감사해요~~~~~~
오른쪽에 있는것이 남편것...
왼쪽에 작은것이 내것....
정말 감쪽같이 줄여 놓았다....
<아저씨!! 당신을 달인으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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