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을 하고 돌아 오면 항상 뒤(?) 브리핑을 하게된다.
이번 투어는 어땠구... 무엇이 잘못 되었구....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채크를 한다.
8~9년전 처음 배울때 두려움이 컸지만
배우고 해보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런 내 자신에게 치명적인 일이 벌어졌고...
그로인해 난 다이빙을 3년을 접었다.
그 이후 다시 도전을 하면서
난 내 자신이 많이 부족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마음을 늘 가지게 되었다.
3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면서
주위의 시선은 접어버렸다.
다른 다이버들이 날 우습게 생각하진 않을지....
깔보지는 않을까하는 쥐위시선은 무시하고
난 내스스로 설때까지 어떠한 방법도 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멀미때문에 단 한번밖에 할수 없을지라도 그 한번을 최선을 다해 했고...
다른 다이버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은채
남편의 손을 꼭 잡고 다닌다던지....
버디라인을 묶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다이빙을 배우는등...
난 그렇게 한걸음씩 다가간것이다.
그러다가 남편의 손도, 버디라인도 없이 그렇게 하게 되고
중성부력도 어느정도 하게 되니 이젠 편안해졌다고 할까....
하지만 그렇게 회를 거듭할수록 바다가 두렵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엔 다이빙을 포기해야함도 알게 되고....
또 어느 순간엔 아주 힘든 다이빙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바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것을 배워가고 있다.
다이빙에 대해 점점 루즈해져가는 내자신을 발견하면 스스로 놀래곤 한다.
이러면 안되지..... 난 아직도 배울것이 많고 익혀야 할것도 많은데.....
라는 마음으로 자신을 채찍질 한다.
가끔 다이버들의 사고를 접할때면 많이 두렵다.
바닷속에서 그물에 걸릴까 두렵고...
어느 순간 장비 트러블로 패닉에 빠져 상황대처를 못할까봐 두렵기도 하다...
오늘 장비를 세척하며 마음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생각한다.
다이빙 투어가 잡히면 장비 점검을 한다...
트러블은 없는지....손봐야 할곳은 없는지....
내 장비는 눈 감고도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 정도가 되어야 하고....
빠진것은 없는지 채크한다.
그리고 다이빙 준비시 셋팅을 하면서 모든것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다이빙시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마치고 나서는 장비들을 꼼꼼하게 세척하고....
다이빙투어가 잡히면 그 어느때보다도 체력유지,,,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써야하고....
이 모든것들이 다이빙에 임하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다이빙이 익숙해 지다 보면 사람마음이란것이 루즈해질수도 있다.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할것이다.
내게 있어 다이빙이 하면 할수록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자만하지 말라고.... 자신하지 말라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라는 겸손을 가르치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하면 할수록 두렵고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다이빙....
그 마음의 자세로 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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