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5~01.16
새벽 2시 무렵...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부담이 클땐 잠을 설치는 버릇이 있는 난
잠에서 깼고...40~50분가량을 뒤척이다 다시 잠이들었다. 그러다가 무엇이 자꾸 불안한지 4시반쯤 또 깨고...이궁...
그러다가 5시에 일어났다.
일어나 가족들이 깰까 조용 조용 준비를 하고는 집을 나섰다.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을 하고 주차 서비스에 우리차를 맡기고...
공항안으로 들어가 탑승수속을 마치고 게이트 앞에 앉아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이 필리핀 사람들이다.
남편과 난 집에서 준비해온 사과와 면세점에서 사온 커피를 마시며기다렸다.
보딩타임이 되고 탑승시작...잠시후 마닐라로 고고~~~
가는동안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먹었다... 맛이 좋았당...히~~~ 먹는 즐거움...
4시간가량에 걸쳐... 예정대로 마닐라에 도착을 했다. .. ...
입국심사도도 무사히 마치고...수화물도 잘 찾았는데...
전방 세관원이 자기한테 오라며 손짓을 한다.다른곳은 승객들이 있어 손짓하는 그 세관원에게 갔다.
세관신고할것이 없으면 그냥 통과한다고 했는데....
이 세관원은 우리 장비를 보면서 물어본다.. 그래서 다이빙기어라고 했더니 눈을 찡긋찡긋 거리며
뻔뻔하게 팁으로 10달러를 달란다... 아니 이게 무슨 경우???? 말도 통하지 않고...왜냐고 물었다가
괜한 트집이라도 잡고 말썽 날까 싶어 그냥 10달러를 주고 나와 버렸다.그후 환전소에서 200달러를 페소로 환전을 하고...
필리핀 에어라인 국내선으로 이동하기위해 국제 공항을 나왔다.
인터넷으로 알아두었던 대로 길을 찾아가니 쿠폰택시가 있었고...
쿠폰을 구입하기 위해 행선지를 말하고 지불하려하니 도착하면 기사에게 주란다(알아보기로는 쿠폰을 구입하고 돈을 지불..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쿠폰에 싸인을 하고 팁으로 20페소를 주면 된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우야둥 쿠폰택시를 타고 국내선 공항인 터미널2에 도착을 하고 잔돈이 없어 500페소를 내미니 잔돈으로 달란다.
그래서 없다고 하니 거슬러 줄생각을 않하고 팁으로 달라는 눈치다.
이론.... 택시비는 150페소인데.... 그래서 주변을 살피니 잔돈을 구할곳이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잠시 택시기사가 잔돈을 가져오는데....200페소만 가져오는게 아닌가..(일부러 잔돈을 200페소만 가져온듯...-,,-).
츠암나..... 칼만 안들었지 강도다.... 하는수 없이 옛다... 300페소 가져라...하고 주니 입이 귀에 걸린다...쳇...
또 당한기분....(참고로 1페소가 우리 나라 돈으로 25원이 조금 넘는다고 보면 됨...)점점 불쾌해지기 시작한다...
세관원에게 뜯긴것도 그렇고... 택시기사도 그렇고.... 환전할때 잔돈으로 조금 바꾸어 둘것을.....
필리핀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인듯하다...팁문화....
우야둥 불쾌하기 짝이 없지만 환전소에서 잔돈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탓도 있으니 잊기로 했다.
국내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터미널로 들어가고...
필리핀 국내선 탑승게이트 앞에서...
탑승수속도 무사히 마치고 시간에 맞추어 탑승도 완료했다.
휴~~~~~~~
출발시간이 되었고...남편과 난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무사히 가게 되었다는 안도의 숨과 함께
보홀에 도착하여 픽업만 받으면 걱정은 없다 생각했다.
10분...20분...30분이 흐르고...승무원들이 왔다갔다....느낌이 좋질않다. 무슨일이 있나????
기내에서 방송이 나온다... 무슨 말인지 영~~~~그러더니 승객들이 짐칸에서 짐을 내리고 비행기에서 내리는것이 아닌가....
무슨 일이지? 비행기에 이상이 있나? 뭐지????
게이트로 나오고... 외국인 몇명이 게이트카운터에서 뭐라고 말을한다.
다른 필리핀 인들은 항의도 없고...그냥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고...참으로 이상한 국민성??
우리나라같으면 따지고, 항의 하고,,, 소동이 일어 날텐데....
말은 알아 들을수가 없고... 답답하기 그지 없다. 한 현지인이 자기를 따라오라 하는데....
탑승수속을 밟았던 곳에서 직원이 뭐라뭐라한다. 우여곡절끝에 알아 보니 결항이었다.헉.....
그러더니 명단을 적는다... 그러더니 티켓팅하는곳으로 가란다. 남편이 티켓팅하는곳을 가니
이런 프린트 된것을 티켓에 붙여준다.
자세히 딜다보니 다음날 오전 10시50분 비행기 로 간다는.....
그럼 우린 어쩌지? 그동안 어디에서 지낼까.....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비행기가 결항될줄은.... 어디로 가서 하루를 묵어야 할지 막막했다.
언제 어디서나 팁을 바라는 이들... 그리고 아는 곳도 없고...
치안이 취약하는 정보에....그래두 제일 안전한 곳은 공항밖에...
안에 있으니 함께 탑승했었던 사람들이 여럿 보이고....그들도 역시 우리처럼 공항에서 묵을 참인듯....
그렇게 정하고는 리조트에 연락을 취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이용했지만 연락을 취할수가 없었다.
전화번호는 있어도 연락을 취할수도 없고....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니 그들도 못하더라는.... 발발 동동구르고.... 결국 연락을 하지 못했다.
로밍을 할것을.... 전화 쓸일이 없을거라 생각하고는 준비를 안했는데....후회가 밀려 왔다.
이것도 저것도 할수없고...한숨만 나온다...
어차피 이리 된거 저녁이나 해결하자 싶어 공항밖에 나오니
공항안에 레스토랑이 있긴했지만 입맛두 없고...또 입에 맞지도 않고... 마침 ↑이런곳이 눈에 들어 왔다. 패스트푸드 같은데...
돈을 가지고 다가가니 치킨 바베큐가 밥과함께있는 메뉴가 눈에 들어와 그것과 네스티 하나를 사가지고는 남편과 둘이
의자에 앉아 간단하게 먹었다.
저녁을 그렇게 대충 먹고는 공항안으로 들어와 의자에 앉았는데....
에거.... 12시간 이상을 이곳에서 어찌 있어야 할지 참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기대어 보기도 하고.... 누워도 보고,,,, 잠도 청해 보고...
메모도 해보고....MP3도 들어보고.... 정말 시간이 더디간다.
에어컨은 조절도 안되나???? 기름값 생각하지 않고 빵빵하게 틀어 더운 필리핀이라는 나라에서
오리털 잠바에 이리 떨고 있는 모습이 우습기만 하다.
헛웃음만 나온다.
이게 왠 돈주고 생고생인지.....살다보니 타국에서 그것도 공항에서 이리 노숙을 하게 될줄이야.....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기로 하고는 음악도 듣고....남편과 이바구도 하고....
그렇게 있다가 졸기도 하고..... 그러다 잠이 깨면 수첩에 이것 저것 기록도 하고....그렇게 있다보니 어느덧 새벽 4시가 되어가고....
잠시 졸다가 깨어보니 남편의 두툼한 잠바가 내 몸에 얹혀 있고 남편이 보이질 않았다.
조금후에남편이 보이고..... 아침 6시 무렵 남편과 함께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는 다시 기다린다.
추운곳에서 그렇게 힘들게 지내고 보니 몸은 으실으실 추운것 같기도 하고.... 기분은 다운이고....이궁....
시간이 되어가고... 드디어 탑승수속을 마치고.... 보딩시간이 다가오고.... 드디어 따끄빌라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죽어도 잊지못할 따끄빌라란....
드디어 이륙..... 아~!!! 생고생을 뒤로하고 목적지로 이제야 가는구나......ㅠ_ㅠ
한시간이 조금 넘은 뒤 보홀의 중심지인 따끄빌라란 공항에 도착을 했고...그...런....데....
공항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초라한 모습... 마치 시골에 있는 버스터미널 같은....-,,-
암튼 그곳에 내리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이곳은 그냥 짐찾고 나가면 그만....-,,-
나가니 택시기사들이 서있다... 서로 손님을 태우려고 다가오고....
어디가냐고 묻는 기사.. 팡글라오 디퍼 다이브 리조트라고 말하니 모르는 눈치다...
BITA-UG Resort (비타오 리조트)라고 말하니 알아본다. 그러더니 600페소를 달란다. 뭐가 이리 비싼지....
100페소를 깎거 500페소에 흥정을 보고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고고~~~
따끄빌라란 시내를 지나고 연육교를 지나 40분 가량을 달려 도착을 하니 바로 사이트에서 보았던 디퍼 리조트다...
휴~~~~~~ 우여곡절끝에 드뎌 도착한 리조트.....
반갑게 맞아주는 미모강사....인사를 나누고 마침 장강사님은 투어를 나가고 자리에 없었다.
짐정리후 바로 식사를 하라며 미모강사는 숙소를 알려주고....나중에 알고보니
따끄빌라란 비행기가 하루 세번 운항하는데.... 그 날 세개의 운항모두 결항이었단다.
그 날 날씨가 매우 안좋았다는..... 장강사말로는 이곳 팡글라오에 온 뒤로 결항된 일이 처음이었다나?... 에거=3
암튼 대충 짐을 풀고는 허기진 배를 달래려 리조트에서 준비해 준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
잠시 후 투어를 나갔던 팀들이 들어오고... 장강사와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잠시 있다가 체크 다이빙을 나가자 한다.
@@ 엥???? 쉬려구 했는데..... 허긴 다음 날 발리카삭에서의 펀 다이빙을 위한 워밍업 정도는 해줘야 할듯 싶긴 하다.
피곤 하지만 4개월간의 공백도 있고.... 다이브 컴퓨터도 첨이구.... 두루두루 하는것이 좋겠다 싶어 그러기로 했다.
다이빙 준비를 마치고 잠시 물에 적응하기 위해 리조트 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잠시 몸을 풀었다.
그리고는 배를 타고 포인트로 이동....포인트 이름은 Kalipayan Hide point -lottage front-
준비후 입수..... 와우~~~~ 거대한 수족관 같다.
우리 바다에서는 볼수 없는 형형색색의 예브고 귀여운 어류들이 지느러미를 살랑거리며 헤험치는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수심은 22미터 이상....다이빙 타임은 44분....
요즘 필리핀은 겨울이고.... 건기란다....그리고 계절풍의 영향으로 바다도 거칠단다..바다수면을 보니 동해바다 같다는....
다이빙을 하고 나오니 약간 한기가 느껴진다.^^;;
며칠전만해도 날씨가 화창하고 좋았다는데....
내일은 해가 나와 주기를 기대해 본다.... 정말 고생한 만큼 좋은 다이빙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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