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가을이가 ....

Jenny blue 2009. 9. 17. 09:00

"살이 많이 찌신건 아니지만 체구에 비해서...

조금 빼셔야 겠어요.. "

 

"-,,- 넵"

 

지난번 건강검진 받을때 젊은 간호사의 말이 

살 좀 빼란다.쳇~!

안그래두 빼야지 생각하고 있던차였는데...

그 말을 들으니 왠지 심통이 난다.

 

그게 맘대루 되냐고....

 

그래두 그말에 충격먹어서일까???

자꾸만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압박이 오니 말이다.

 

좀처럼 혼자서 집밖을 나서지 않는 난

모처럼 옷을 갈아입고 등산화를 신고..

얼음물 한병 들고 집앞 작은 산에 올랐다.

 

아직은 따갑고, 더운 햇살이다.

그리고 풀들도 아직은 짙푸른 녹색이다.

......

 

 

 

산에 오르는중 베이고 금이가버린 나무 밑둥을 보며

잠시 어릴적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이야기가 떠올라

마음이 짠해옴을 느꼈다.

 

 

 

 

에거=3  다리얌...

간만에 산에 오르니 다리가 아프당..

정상에 앉아 잠시 숨돌리장..

 

 

어느 부부가 다정하게

앉아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산을 내려와 가는 길...

나비양두 만났다. 노랑색에 검은 점이 박힌...

가까이 다가가니 뽀로롱 날아가버린 나비...

 

제는 내가 싫은가벼..쳇1

 

아님 지가 먹는 꿀 뺏아 먹을까봐 그런지...

니 꿀 안뺏어 먹는닷...흥!

 

다시 산을 오르고....

오르며 군데 군데 떨어진 도토리도 주웠당...

묵해먹어야징..

 

 

다시 내려가는 길....

얼마전 잘 정비해 놓은 길이다.

미끄러지지 말라구 만들어 놓은 계단...

 

 

 

아무도 앉지 않은 벤치가 웬지 쓸쓸해 보였다.ㅜ_ㅜ

 

그렇게 두바퀴를 돌고 집으로 향했다.

 

 

울 집 단지 안 화단엔

 열매들이  가을이를 맞을 준비를 한다.

 

성급한 어느 넘은 벌써 주황색으로 물들고..

가을이가 성큼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무화과도 익어간다.

 

 

수줍은 듯 피어난 국화들...

옹기 종기 모여  이쁘게 피어있다.

 

마치 동네 처자들 옹기종기 모여 있는양...

 

"가을이가 언제 온데?"

"글쎄... 곧 오겠지.. 추석이가 곧오니 말야..호호호"

재잘 재잘...

 

깔깔거리는 아낙들의 수다처럼

꽃들도 그리 향기를 뿜으며 미소 짖는다..

 

가을이가 오긴 오나부다...

성큼성큼...

 

밤이면 서늘한 바람이 가을이를 맞을 준비를 하고...

동네 단풍나무들도 하나 두울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는것이...

 

 

가을아~

어서 와라~!!

어서 와서 푸르른 하늘 안고 나도 꼬옥 안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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