낑낑...휴=3
에고 무거워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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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에서 부터 혼자 30근 되는 고추를 들고 내려갔다.
손수레두 함께...
어깨 빠지는줄 알았다
남편이 점심때 지나 3시쯤 온다구
방앗간까지 데려다 준다는걸
번거롭게 하기 싫어 혼자 낑낑거렸다.
후회 막급... -,,-
생각보다 무거웠다.2층이길 다행었지...
암튼 그렇게 손수레에 싣고 방앗간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고추를 빻았다.
방앗간 아주머니
고추 잘샀다며 너스레를 떤다.
후훗...내가 보기에도 색두 곱구....적당히 매운것이
이번엔 울 시엄니 고추... 심봤당...~!!!
이것으로 고추장을 담궈두 고추장 색이 참 이쁠거란 생각을 함서
흐믓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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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울 엄마
고추를 사시면 왜 그리도 색이 어떻고,
맛이 어떻고...
어렸던 난 그게 뭐 어쨋다구? 함서 콧방귀를 끼곤했었다.
그런데 지금 난 울 엄마처럼 하고 있다.
^^;;
일년치 먹을 고춧가루에
색이 어떻고, 맛이 어떻고,,
고추를 잘샀다고 말해주는
방앗간 아주머니 앞에서 괜시리 으쓱해지니...
우습다.
나이 먹어가며 사는 내 모습이 영락없는
여염집 아낙이니...
.
.
.
힘세고, 무서운거 없고...
.
글고보니 방앗간 쥔 아저씨...
그 아저씬 걍 앉아있구...
아주머니가 들어 올리고 빻고...-,,-
그래서 평범한 우리의 엄마들은 팔뚝도 굵고, 다리도 굵은가부다..
^^;;
요즘세상이야 자기 개발두 함서 사니 날씬한
아줌니들도 있지만 서둥,...
암튼 어릴적 만화 주제가가 생각난다.
♬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
어디선가 누군가의 무슨일이 생기면 짜짜짜짜짱가...♬
살림함서 무거운것두 번쩍드는 아줌마...
아이들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는 .....
ㅋ
그것이 바로 아줌마요 엄마다~!!
지금 내 모습이 바로 그 아줌마...아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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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빻아오며 사설이 길었지만..
우야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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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하하하하~!!!
큰일했당...고추가루 완성~!!!
ㅋㅋㅋㅋ
ㅋ
ㅋ
근디 팔뚝 굵어짐 안되는디..ㅜ_ㅜ
쌀빼야 햐~~~~
우~~왕...
누가 내 살들 좀 분양받으시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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