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아~ 오늘 바뻐?"
"왜? 음 ... 남편에게 전화 해보구...여보세여?"
어쩌구 저쩌구...
"언니~! 그럼 내가 점심 살게 같이 먹을까?"
"그래? 난 울 집에서 커피 한잔 마시구 가라 할라구 했쥐~!! ^^"
" 그럼.. 언니 점심먹구 언니네 집 가서 차마시장~ ^^"
수영강습을 마치고 나온 나와 00이.
셔틀 버스도 00이는 4호차.. 난 2호차...
그런데 수영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함께 했고...
살가운 동생이라 친근한 사이이다.
모처럼 둘이 시간이 맞아 지난번 점심을 한번 사줬더니 이번엔 동생이 산단다.
에이... 차한잔 마실라 했는데...
본의아니게 점심 먹게 되었네 그랴...
암튼 둘이서 한정식집인 '靑木'이라는 곳에 들어가 정식을 먹고
우리집으로 왔다.
아직 햇살이 뜨거운지라 땀이 살짝 나 있었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냉커피에 과일을 먹으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이야기 꽃을 피웠다
...
그러던중...
"내가 자라고 컸던 동네가 00인데..."
"뭐? 난 ##인데... 그럼 언니 학교 어디 나왔어?"
"중학교 **여중 나왔지 ~!!"
"어머나!! 언니 ~ 나두 그 여중 다녔는데...중학교 선배네~!! @@"
헉 이럴수가....
3년을 넘게 함께 수영강습을 받으면서
옛 어린시절 살던 동네두 이웃 동네이고...
거기다가 더 놀라운것은 중학교 후배라니...
우리 둘은 놀라서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3년이상을 함께 하면서 선후배 사이라는 사실을 뒤는게 안것이
너무도 놀랍기도 하고 도 3년 동안 몰랐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그래서 아마두 서로 웃음보가 터졌는지도 모르겠다.하하하
그렇게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우린 중학교 그 소녀로 돌아가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손뼉을 치기도 하고...
또 이미 운명을 달리하셨다는 수학 선생님의 소식에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언니~ 죄짓고는 몬살겠다..그치? ㅋㅋㅋ
참 넓고도 좁으니 말야..."
"그러게... 하하하 아무리 생각해두 ...^^
이런 우연이..."
"이제 부터는 선배라구 불러~!!!"
"언니야~!! 그건 좀 어려워 보인다... 선배라는 말이...^^;;"
"그런가? 하하하"
그렇게 중학교 후배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이것 저것 주고 싶은 맘이 생겼다.
십자수를 좋아하는것 같아 십자수를 놓는 천을 나누어 주고...
수놓아 들고 다니는 손가방도 챙겨주고...
도안두 챙겨주고...
내가 만든 가방도 하나 주었다.
00인 동생은 친정에 온것 같다며 함박 웃음을 지어 보인다.
별것을 준것두 아닌데
고마워 하는 동생을 보니 내가 더 고마운 마음이다. ^^
언젠가
남편이 필리핀 다이빙 투어 갔을때
그 곳에서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던 분을 바다에서
서로 다른배를 타고 있는것을 발견하고는 인사를 나누었다는 말을 들었다.
참 그런 우연도 있었는데...
3년을 함께 수영을 해온 동생이 중학교 후배였다는...
이웃동네에 살았었다는...우연...인연...
세상은 참으로 넓고도 좁은가보다..
^^
한참 후에 메세지가 왔당..
잘 도착했다는 인사까지 해주는 동생...
이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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