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불편한 편의점>

Jenny blue 2022. 11. 11. 10:26

역사 교사였다가 정년 퇴임한 할머니(염여사)의 통장과 지갑, 수첩등이 들어 있는 중요한 파우치를 한 노숙인이 찾아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할머니는 그 노숙인에게 보답을 하고 싶어 지갑에 든 현금을 주려하지만 노숙인은 받지 않는다.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어 그 노숙인을 본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데려가 언제든 한끼식사로 도시락을 무상으로 주겠노라 약속을 한다.

그런 할머니가 고마워 노숙인은 편의점에서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면 도움을 주게 된다.

마침 야간 알바를 하던 아저씨가 취업이 되어 그 빈자리를 노숙인에게 권하게 되고 그 노숙인은 자신이 누군지.... 가족이 있는지..... 알콜성 치매로 기억을 못하자 할머니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동안 절대 술을 먹지 말라는 단서를 붙인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다보면 노숙인은 술이 생각 날때마다 옥수수 수염차를 마신다.

그리고 그 노숙인은 이름을 묻는 질문에 그냥 "독고"라고만 했다.성도 아닌... 이름도 아닌.... 노인도 아닌....그냥 "독고"

이렇게 독고의 야간 알바가 시작이 되고....

독고는 그 편의점에서 오전에 일하는 오여사... 그리고 오후에 일하는 20대 여성 시현에게 도움을 주게된다. .

 

 

자주 오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정과 직장에서 왕따였던 영업직 아저씨...

배우였다가  작가로 전향했지만 신통치 않은 한 여성작가에게도 도움을 주는 독고...

편의점 사장인 염여사의 아들이 편의점을 팔아 사업을 하려는데 독고가 거슬려 그에게 흥신소 곽씨를 통해 신분을 알아내려 한다.그러나 흥신소 곽씨마저 독고의 도움을 받게 된다.

독고는 이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노숙자가 되었는지 기억을 찾게 된다.

 

독고는 자신이 일했던 편의점 알바를 흥신소 곽씨에게 인수인계하고는 대구로 떠날 결심을 한다.

 

다시 서울역에서 마주한 독고와 편의점 사장인 염여사는 서로 안녕을 기원하며 이별을 한다.

열차에 오른 독고는 자신을 찾게 해준 할머니 염여사에게 감사해 하며 눈물을 흘린다...

사실 올 겨울을 편의점에서 보내고 나면 마포대교 혹은 원효대교에서 뛰어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알것 같다.
강은 빠지는 곳이아니라 건너는 곳임을....
다리는 건너는 곳이지 뛰어 내리는 곳이 아님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부끄럽지만 살기로 했다.
도울것을 돕고나눌것을 나누고 내 몫의 욕심을 가지지 않겠다.
나만 살리려던 기술로 남을 살리기위해 애쓸것이다. 사죄하기위해 가족을 찾을 것이다.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면 사죄의 마음을 다지며 돌아 설 것이다.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 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기차가 강을 건넜다.눈물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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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독고가 참 궁금했다.

그가 누군지... 이름이 왜 독고인지.....

어쩌다 노숙자가 되었는지....

 

이 이야기는 옴니버스형식이었다.

 

가슴아픈 사연의 사람들이 독고와의 소통을 통해  마음을 위로 받는 것을 보면서

소통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우린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한다.서로 들어주고 공감해야 위로가 되는것인데....

나 역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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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가족을 손님처럼 대해보라고....

손님에겐 배려도 하게 되고... 친절하게 대하기도 하니.....

 

생각해 볼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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