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Jenny blue 2022. 10. 29. 11:06

남편이 사준 만년필을 사용하기 위해 시작한 필사....

제주스럽던 아늑하고 따스했던 제주 풀무질에서 선택한 책...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처음 이책을 고르게 된 건 딱딱한 겉표지에 둘러진 띠에 적힌 글과 작가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난 뒤였다.

자전적 글이라서 필사를 할것이 별로 없겠다 싶었다.^^;;.

아직 필사가 익숙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첫장을 넘기며 읽기 시작했다.

나이가 있어서 일까....저녁만 되면 몇장 읽지 못하고 졸기도 했다.

사실 초반에는 지루한감이 조금은 있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는 패턴을 바꾸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난 늘 하는 일들을 간단히 정리를 하고

커피한잔과 따뜻한 물을 담은 텀블러를 책상에 

놓은 뒤 조용히 아침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오전을 온전히 맑은 머리로 책을 읽었다...

 

초입을 지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난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내 머리속은 책이 묘사하는 그 배경속에 함께 있는 듯 했고...

중간 중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삶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할 때면 필사를 하곤 했다.

그렇게 읽어간 책은 어느덧 후반부를 읽게 되었고

오늘 난 그 후반부 이야기를 읽어가며 눈물을 흘렸다.

내가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것은 처음이다.

마지막 책장을 읽을때까지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체로키족 인디언들의 슬프고 고된 삶이지만

산속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몇 해 되지 않았지만 지내온 그 시간들이 

작가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영혼이 따뜻했던 날이란 걸 알수 있었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했으며...좋은 것이 있으면 나눌 줄 알던 사람들....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느끼며 서로 위로해 주던 사람들.....

나역시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영혼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눈물을 닦고 

이 따뜻한 사람들처럼

삶의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추천합니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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