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투어 후기

2017.10.13~19 필리핀 아닐라오 투어

Jenny blue 2017. 10. 30. 07:47




지난 3월과 8월의 다이빙은 교육을 위한 다이빙이었고 펀 다이빙은 2월이후 8개월만이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한가로운 틈에 가게 된 투어이다.

 

리조트를 어디로 갈까.... 고민끝에 킹콩으로 정했다.

그 곳은 SDI와 PADI단체 교육이 가능한 곳, 또한 호불호가 갈리는....

그리고 최근에 소문이 좋지 못한 곳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곳으로 정하고 출발했다.

그런데...... 출발하기 며칠전 킹콩 사장으로부터 카톡이 날아 왔었다.

갑작스레 동생이 하늘나라 갔다며 부득이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고....하지만 그곳의 로컬 가이드인 로렌이

불편함 없이 잘해줄거라고......

동생분의 상중이라고 하니 난 위로의 말부터 건냈다. 그리고는 사장의 부제를 알고 필리핀 아닐라오 킹콩으로 출발했다

 

늦은밤 세퍼를 타고 필리핀에 도착하니 시간은 12시 40분경......짐을 찾고 나오니 픽업나온 로컬이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가는데......시크하다... 나이도 좀 있어 보이고....

도로를 달리는데..... 난 너무 피곤하여 잠이들고... 나중에 남편이 하는 말이 운전을 아주 와일드하게 하더란다.

그것도 비가 오고 미끄러운데.... 크락션을 울려가며 ㅠㅠ 너무 무서웠더란다. 난 자느라 몰랐는데....ㅋㅋ

암튼 그렇게 달려 도착을 하니 스텝들이 나와 가방을 날라준다.

우린 방 배정을 받고 잠시 눈을 부쳤다.

날이 밝아오고..... 바다를 보니 에효...... 심난하다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바다는 거칠고 ....

우린 사이드 마운트인데.... 괜찮을지..... 걱정이 앞섰다

식사하라는 스텝의 부름에 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고.... 다이빙 준비를 하는데.... 로렌이 인사를 한다.

난 거친바다를 보며 무서움과 설레임이 앞섰다. 로렌에게 괜찮을지를 물으니 괜찮다고 답을 한다.

샵에는 우리 밖에 없었다. 다른 게스트도 없었고... 한국인 스텝도 없었다.ㅠㅠ

손짓 발짓 안되는 영어 섞어가며 소통을 하는데..... 로렌외에는 모두 대부분 시크하다.

주방대표가 사라라고 하는 여성 로컬 스텝이 있었고 그녀 또한 시크했다.

암튼 우린 그곳에서 5일간을 다이빙 했다

둘째날이었던가???? 다이빙을 마치고 샵에 돌아 와 배에서 내려야 하는데....

바다가 너무 거칠어 샵앞에 배를 대지 못한다며 내려서 헤엄쳐 가란다. 저 흙탕물에 거친 바다를....헉

발도 닿지 않고..... 남편이 먼저 내려 나를 잡아주고... 스텝이 잡아주고 밧줄을 잡고 .... 헐.... 죽는 줄 알았다...

다음날 아침 로렌에게 전날 배에서 내릴때 죽는줄 알았다고 하니 그냥 웃기만 한다...ㅠㅠ

그리고는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오니 스텝들이 급조해서 사다리를 만들어 턱이 높았던 곳에 놓아두었다.

작은 배려랄까?

 

로렌과의 다이빙은 재미있었다.

오고가는 배안에서 로렌과의 대화도 즐거웠고...5일동안 거의 50~60분을 넘는 다이빙...ㅋㅋ

셋이서 정말 편안하게 다이빙을 했다.

4일째가 되니 스텝들이 조금씩 미소를 지어준다,

마지막날엔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서 다이빙을 모두 하고 돌아왔다.

도시락을 싸고 함께 탄  사라~ 배안에는 흥겨움이 가득했다 ㅋㅋ

 

우린 둘만 먹기 뭐해서 함께 먹자고 하니 로렌과 사라가 곤란해 한다.

우린 우리 먹을것만 깨끗하게 덜어 먹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함께 온 스텝들은 그제서야 본인들이 싸온 밥과 함께 즐겁게 밥을 먹었다.  ^^

 

마지막 다이빙을 한 시간 넘게 하고는 마쳤다.

수고한 로렌에게 우린 감사의 인사를 하고 사장은 언제 오는지 물어보았다.

그런데..... 우린 못 만날듯 싶었다. 사라를 통해 사장과 전화동화를 했고

우린 사라에게 비용을 지불했다.

 

음...... 한국 샵인듯 ....아닌듯...... 묘한 느낌?????

그렇게 지낸 킹콩 다이브 리조트........

 

뭐랄까.....

조용하고 샵은 편안했다. 쉴만한 공간이 구석구석 있어 좋았다.

잔디도 좋았고.... 내 슬리퍼 한짝을 몰래 숨겨 놓았던 숏다리 닥스훈트도 귀여웠고....

식사도 정갈했고...디쳐트로 나온 망고쉐이크도 좋았다.

 

단점이라면 공기충전하는 소리가 조금 거슬리긴 했다

 

처음에는 시크했던 스텝들도 나중에는 밝게 웃어주었고...

킹콩사장에게 물어보거 싶은 것이 있었는데...만나지 못한것이 아쉬웠다.

 

배가 작아 화장실이 없는게 불편한점이었고....

또 한가지..... 그 건...

이번 투어는 다이빙 만큼은 좋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