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 이야기

비가 내리던 날.....(무제)

Jenny blue 2014. 4. 28. 08:35

2002년도에 시작을 했으니 다이빙을 한지는 12년째 되어간다.

 

시작하고 다음해부터 3년간은 두려움과 공포로 다이빙을 하지 않았다.

3년뒤 남편의 꾸준한 도움으로 국내 바다를 다니며 두려움을 극복하고 스킬을 늘려갔다.

그러다가  2009년 가족여행으로 괌에 갔다가 해외다이빙을 하고는 이후 필리핀을 일년에 두세차례다니기 시작했다.

국내 다이빙과는 다르게 너무도 편안하고 바다환경이 좋아서 정말 편안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서 일까.....

그 이후부터는 점차 국내바다에 소홀해진것 같았다.

그리고 솔찍하게 말하지면 꺼려졌다. 수온도 차고... 5미리 슈트에 후드 조끼.... 혹은 드라이 슈트를 입으면

허리에 차야하는 웨이트 무게는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

거기에 너울도 심하고.... 하강이나 상승시엔 시야가 좋지 않아 옆에 있는 버디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시야가 좋지 않으니 지나는 배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기도 한다.

 

그렇게 멀어진 국내 바다....

수온이 그나마 오르거나 바다가 장판일때만 고르다 보니 일년에 몇번 되질 않는 국내 다이빙이다.

그러다보니 드라이 슈트도 네오프렌에서 부틸로 바꾸곤 3년만에 입어 보았으니....

거기에 출렁이는 바다위에선 언제나 멀미로 고생을 하고.....멀미패치나 생강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언제나 힘든 그런 다이빙이니....

 

그런데 이번 국내 다이빙을 다녀오고나니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그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남편의 도움을 받으며 꿈을 꾸었던 그 열정들을 잊은건 아니 었는지....

열대바다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던 그 겸손들을 잊은건 아닌지 ....

 

열대바다가 자신감을 준다면 국내바다는 겸손함을 가르치는건 아닌지 싶다.

 

참으로 바다는 모든것을 내어주다가도....

모든것을 보여주다가도.....

엄청난 채찍을 가하기도 하는것 같다.

 

그러기에 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열정과 겸손함으로 무장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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