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주의 자 였던 내가 어느 순간 신랑입장을 하더라..... 이 말은 힐링캠프에서 이경규가 한말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무릎을 쳤다....
나이를 먹다보니 나 역시도 이경규나 어머니가 하신 말씀처럼
어린시절에 그렇게 바라던 어른의 모습이 어느 순간에 되어 있었다...
세월이란.... 참으로 무색하기도 하고..... 돌이켜 보면 많은 아쉬움도,,, 많은 추억도....
그리고 많은 아픔과 많은 기쁨도 함께 안고 있는듯 하다...
내가 다이빙을 한지도 어언 10년째가 되었다.
내가 바다에 처음으로 공기통을 매고 숨을 쉬었던 해가 2002년 4월 21일...경남 울진 털보리조트에서 였다.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야 어떻든 난 겁도 없이 다이빙에 입문을 했다.
모든것이 신기하고 내가 스쿠버라이센스를 받았다는 자부심에 꽤나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다.
자랑도 하고 싶었고.....
그러나 그런 느낌...그런 마음도 잠시 그해 10월 송지호를 끝으로 3년을 다이빙을 접고 말았다.
다이빙이란것이 내겐 공포였고... 두려움 이었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대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이었을까......
다이빙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 3년 동안 장비도 처분하지 않은채
빛 바래가는 슈트를 보며 어찌 그리도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는지.....
남편의 도움의 손길이 없었다면 그 3년이 더지나 장비를 처분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남편은 꾸준하게 다이빙을 하고 있었고....
나의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남편은 마스터자격과 강사 자격을 취득하면서까지 나를 많이 도와주고 가르쳐 주었다.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주는 남편의 그런 모습에 난 더 열심을 낼수 있었고...
언젠가는 ... 어느 순간엔 내가 바라고 소망하던 그 순간이 오리라 믿으며 함께 그 힘든 시간들을 이겨 낸것 같다.
이경규가 한 말처럼..... 시간은 그렇게 흘러 나역시도 그리도 소망하던 그 순간이 내게도 왔다.
이제는 남편과 잠시 떨어져 있어도 혼자 컨트롤 할정도가 되고보니 그동안에 고민하고... 용기 내고... 애쓰고 노력했던
그 시간들이 내게 믿거름이 되었고....
그 런 내 모습에 너무나도 뿌듯해 하는 남편의 미소에 난 행복하다.
더욱이 남편이 가르친 교육생들을 써포터까지 해주게 되고...
또 여차한 상황이 되면 못할줄 알았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있음에 놀라기도 했다.
아..... 내가 이순간에 와 있구나......
불혹의 나이를 훌쩍 먹기까지 한번도 내 자신을 이겨본적이 없던 나였다.
공포와 두려움이었던... 피하고 싶었던 다이빙에 다시 도전을 하고 여기까지 오기가지
참으로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작은 한 부분이지만 .... 그리고 남편의 도움이 무엇보다도 컸지만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을 내 안의 무한한 기쁨과 행복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참으로 대견하다.
처음으로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해본 일이다.
다시 남편에게 도움을 받으며 재 도전을 할대
남편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언제 어디서든 나보다 고수는 항상 있다> 라고.....
항상 겸손하라는 의미일것이다.... 항상 겸손하게.....
그리고....
내가 받은 만큼 내가 어려워 힘들어했을때를 생각하며 배풀줄 아는 다이버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요즘은 남편의 교육생들을 도와주는 것이 참으로 즐겁다...
조언도 해주고... 내 경험담도 들려주고.....
무엇보다도 다이빙 하는 순간 만큼은 남편의 직장 동료들도.... 남편도.....
모두 똑같은 다이버로 생각하는것이 새로운 경험이기도 하다...
어느새 다이빙 10년.....
내게 있어 그 10년은 또 하나의 인생 경험이랄까.....
남편과 부부의 연을 맺은지 22년을 향해간다....
다이빙을 시작한 이후의 10년은 또 다른... 그리고 결코 흔하지 않은 나의 소중한 순간이지 싶다.
여행이란 어디를 가느냐보다는 누구와 함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처럼....
다이빙도 누구와 함게 하느냐가 중요한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난
남편과 함게 하고 있으니 정말 행복한 여자요.... 정말 행복한 다이버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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