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자그마한 막걸리집에
쓰다 못쓰게 된 양은 주전자가 분이 되어 담겨진 들꽃...
어찌보면 참으로 보잘것없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막걸리집 주인의 센스로 찌그러진 주전자 정성스래
하얗게 색을 입혀
운치있게 담겨진 들 꽃이다.
그 곳을 지나는 길에 내 눈길을 사로잡는것을 보면 말이다.
...
.
.
투박한 나무의자 위에 놓여진
하얀 주전자에 담긴 들꽃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 관심은 온통 비싼 난과...
화려한 화분에 담긴 값비싼 나무들...
화려한 꽃들...
들꽃엔 관심도 없고...
어쩌면 사람들의 발에 밟혀 그 생명을 다하지도 못한채 죽기도 한다.
그러나
들꽃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모습이 참으로 소박하고
에쁜 꽃들이 많이 있다.
값비산 꽃은 사람이 키우고
벌판의 들꽃은 하늘이 키우기에
들꽃은 하늘의 향기라고 말하는 시인이 있다
비록 일그러진 양은 주전자 이지만
색을 입혀주고 흙을 다독여
정성을 다해
들꽃을 심은 그 막걸리집 주인의 마음이 참으로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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