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마치고 호수공원 미관광장에 마련된 빈소를 남편과 함께 찾았씁니다.
아주 긴행렬은 아니어도 꾸준히 끊이지 않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무겁기만 합니다.
남편과 저도 그 뒤에 줄을 서고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평소 노대통령께서 좋아하셨다는 개나리꽃의 노오란 색...
그 노오란 개나리꽃같은 메모지에 담긴 국민의 애통한 ... 애절한 마음들을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차례가 돌아와 국화꽃한송이를 영전 잎에 정성스레 올리고
절을 올렸습니다.
갑자기 그분을 생각하니 제 볼에는 어느덧 한줄기 눈물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가슴아프고...
스스로 생을마감하시며 명예를 지키시려던 그분의 마지막 결정앞에 우린 아무것도...
해드리지도... 그 길을 막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그래도 이나라를 굳건히 반석위에 올리고자 혼신의 힘을 다한 그분의 정성을 가벼이 생각한것만 같아
정말 죄스럽기 그지 앖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대통령을 볼때 그래도 가장 서민과 친근하려 했던 그분의 소박함이
가시고 없는 빈자리를 보게되니
더욱 그립습니다.
아마도 모든 국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거라 생각합니다.
소신을 굽히지 않고 원칙을 중시했던 그분의 우직함과
소박함....
한나라의 대통령이었지만 이웃집아저씨같고...
형님같고... 오라버니 같았던 그 정겨움을
두고두고 잊지않겠습니다.
부디 근심없고 고통없는 밝은 저하늘에서
그래도 늘 걱정하시던 조국을 늘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노 대통령님 고생하셨고
감사했습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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