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은 인터넷 쇼핑을 둘러보다 이 안경을 덥석 주문해 버렸다.
3만원이라던가?
카드결제는 내게 미루고서...
내겐 묻지도 않고 혼자 ... 그리고는 통보다
츠암나...
가끔 이럴댄 미워진다.
하루던가? 이틀뒤였나? 택배로 집에 전달되었고...
요상하게 생긴 이 안경을 낀 남편...
모양새도 이상한데...
한참을 껴보던 남편왈~
<헉~!! 와~~~ 이거 한달 쓰면 시력 좋아지겠다~!!!>
나; 쳇~!! 그럼 안경낀 사람 죄다 눈 좋아지겠구만...
말이돼?
그럼 라식수술은 왜 비싼돈 들여가며 하나?
남편; 아냐~ 당신두 함 써 봐봐 이상해...진짜...
속는샘치고 함 써 보았다.
안경을 벗고 잘 보이지 않던 글이 이 안경을 쓰고 눈을 이리저리 굴려가며 , 찌부리며 보니 약간 보인다.
헐~~~~~~~~~~~
난 이 안경을 요리 조리 탐색하기 시작했다.
후진 뿔태에 안경알은 까맣고 구멍이 숭숭 줄맞추어 나있는것이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는데...
3만원이라는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잡스러워 보이는데...
써 보니 그 기능은 이상하고도 이상하다.
제품의 사용설명엔 한시간씩 한달만 착용하면
눈 운동이 되어 시력이 좋아진단다.
남편은 물속에서 다이브 컴퓨터의 숫자가 잘안보여난처하다며
눈운동을 위해 구입했노라 변명아닌 변명을 하고...
난 이 요상하게 생긴 이상한 안경을 착용후 의아스런 느낌에
조금은 의심도 생기고... 믿음도 생기는 이상한 기분이 든다.
우짰든 남편은 열심히 쓴다.
답답하기는 하지만 좋아질거라 맏으면서 말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해봐... 좋아질거라구말야...>
요즘같은 사기꾼도 많고... 도둑넘도 많은 세상에...
믿는 사람에게 조차 발등을 찍히는 일이 다반사인 세상에....
3만원의 위력을 믿어봐봐?
우쒸....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
나도 써보긴 했지만 일시적인 것일거란 생각이 들뿐인데...
하지만 이상하긴하다.
써보니...
함 믿어 보장...
한달뒤 남편의 시력을 지켜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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