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또 그렇게 가까워 지다보면
자연스레 묻고 답하는 것이 혈액형인듯싶다.
마치 혈액형에따라 그사람의 성격을 읽으려는듯....
꼭 맞는것도 아닌데...
통계적으로 그런것 같다라는 것일진데도
사람들은 A형이 어떻고... B형이 어떻고....
그렇게 생각을 해버린다.
나 역시도 학창시절그리 생각했으니...
난 A형이다.
혈액형으로 본다면
난 소심하고, 겁도 많으며...
무슨 일을 결정함에 있어 머리가 아주 복잡한 타입이다.
그리고 책임감 강하고...내성적이다
내 어릴적 시절을 뒤돌아 보면
어쩜 그리도 잘맞는것 같은지....
겁이 많아 놀래기도 잘 놀래고...
누군가 내게 지적을 한다든지...
누군가 나에 대해 좋게 평가를 하지 않으면
난 몇날 며칠을 그 생각에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주어진 내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지만
내가 계획한 일에 대해서는 의지가 가끔은 무너지곤 하기도 한다.
부끄러운 행동이긴 하지만....
살면서 친구때문에 고민도 하고
상처도 받아보고....
사회생활도 해보고...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아보고...
또 그렇게 한가정을 꾸미고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겪으며 지금은
어린시절의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모습은
점차 찾아보기 힘들다.
세월의 그 흔적들은 날 그렇게 변화시켜 갔고...
울퉁불퉁했던 내 마음의 돌들은
그 세월의 정을 맞아 둥글둥글 다듬어져 가는것 같다.
그래서 인성은 어른들의 생활태도와 가치관
그리고 환경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불혹의 나이가 훨씬 넘어서서야 깨달았다.
......
가끔은 나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지금의 난 어떤 모습인지....
살면서
넓은 마음도 조금은 생기고...
용기도 생겼고...
또 긍정정인 눈으로 보려는 마음가짐도 생겼다.
왜 일까?를 생각하면 그건 사랑에서 비롯된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날 지금껏 지탱해준 힘.....
믿음과 사랑....이해....
그것이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함께 하는 이와의 노력이 합해진 덕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난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에 서로 격려하고
마음을 다하고...
즐겁고 행복한 순간 함게 했던 그 모든 지난 세월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것이 소심하고 내성적이었고
용기가 없던 내게
내 마음을 가을의 풍성함처럼 마음의 풍요를 갖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나의 단 하나뿐인 남자이며...
친구이며..
같은길을 가는 동반자....
애인같은 남편...
가끔은 미울때도 있지만
난 이 가을의 풍성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음을
마음깊이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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