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내 마음의 풍경

Jenny blue 2009. 10. 16. 09:15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또 그렇게 가까워 지다보면

자연스레 묻고 답하는 것이 혈액형인듯싶다.

 

마치 혈액형에따라 그사람의 성격을 읽으려는듯....

꼭 맞는것도 아닌데...

통계적으로 그런것 같다라는 것일진데도

사람들은 A형이 어떻고... B형이 어떻고....

그렇게 생각을 해버린다.

나 역시도 학창시절그리 생각했으니...

 

난 A형이다.

혈액형으로 본다면

난 소심하고, 겁도 많으며...

무슨 일을 결정함에 있어 머리가 아주 복잡한 타입이다.

그리고 책임감 강하고...내성적이다

내 어릴적 시절을 뒤돌아 보면

어쩜 그리도 잘맞는것 같은지....

겁이 많아 놀래기도 잘 놀래고...

누군가 내게 지적을 한다든지...

누군가 나에 대해 좋게 평가를 하지 않으면

난 몇날 며칠을 그 생각에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주어진 내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지만

내가 계획한 일에 대해서는 의지가 가끔은 무너지곤 하기도 한다.

부끄러운 행동이긴 하지만....

 

 

살면서 친구때문에 고민도 하고

상처도 받아보고....

사회생활도 해보고...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아보고...

또 그렇게 한가정을 꾸미고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겪으며 지금은

어린시절의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모습은

점차 찾아보기 힘들다.

 

 

세월의 그 흔적들은 날 그렇게 변화시켜 갔고...

울퉁불퉁했던 내 마음의 돌들은

그 세월의 정을 맞아 둥글둥글 다듬어져 가는것 같다.

 

 그래서 인성은 어른들의 생활태도와 가치관

그리고 환경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불혹의 나이가 훨씬 넘어서서야 깨달았다.

......

가끔은 나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지금의 난 어떤 모습인지....

 

살면서

넓은 마음도 조금은 생기고...

용기도 생겼고...

또 긍정정인 눈으로 보려는 마음가짐도 생겼다.

 

 

 

왜 일까?를 생각하면 그건 사랑에서 비롯된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날 지금껏 지탱해준 힘.....

믿음과 사랑....이해....

그것이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함께 하는 이와의 노력이 합해진 덕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난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에 서로 격려하고

마음을 다하고...

즐겁고 행복한 순간 함게 했던 그 모든 지난 세월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것이 소심하고 내성적이었고

용기가 없던 내게

내 마음을 가을의 풍성함처럼 마음의 풍요를 갖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나의 단 하나뿐인 남자이며...

친구이며..

같은길을 가는 동반자....

 

애인같은 남편...

가끔은 미울때도 있지만

난 이 가을의 풍성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음을

마음깊이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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