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뻤던 내 손 돌리도~~~~
요즘 아가씨들은 손톱에 그림을 그리듯...
예쁘게 하고 다닌다.
울 친정 큰 오라버니 딸래미두 갖가지 매니큐어를 사다 놓고선
손톱 다듬고....작은 손톱에 예쁘게 꽃도 그리고...
별도 그리고....
마치 도화지에 그림그리고 색칠을 하듯
그렇게 정성을 다해 예쁘게 손톱을 꾸민다...
그래서 네일 아트
곱디 고운 하얀 손에...
잘 다듬어진 손톱... 그리고 그 작은 공간인 손톱안에 그림을 담고...
내 처녀 시절엔 그져 손톱을 잘 다듬어 맘에 드는 색을 칠하는게 고작이었는데....
그것도 취향에 따라 펄을 넣은 메니큐어를 칠하기도 했던 그 시절....
허기사 대학시절 난
성격상 손톱을 길게 기르진 않았다.
그래도 잘 다듬어 맑고 투명한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티 날듯 나지 않을 정도의 핑크빛 메니큐어를 칠하는게 다였는데....
그것 마져도 결혼후엔 하지 않았다.
아이 낳아 기르면서 바짝 자른 손톱...
그리고 행여 아이에게 않좋은 영향이라도 미칠까 싶어 바르지 않은 메니큐어....
결혼생활 20년이 다 되어가는 내손은.....
여자는 손이 먼저 늙는다 했던가....
20년이 지난 지금의 내 손은 거무잡잡하고...
주름도 많아지고...마디도 굵어져 버렸다.
아내로,,, 두아이의 엄마로... 며느리로서의 흔적이 고스란히 손에 남아 있는 듯하다.
어찌 보면 내게 주어진 훈장 같아 목에 힘을 주고도 싶지만
한참을 들여다보면 왠지 서글픔이 밀려 온다...
아~~~~
내 청춘은 그렇게 지나갔구나....하면서....
지금의 아가씨들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고왔던 내 손....
내 청춘... 내 고운 손...돌리도....ㅜ_ㅜ